| 서울=한스경제 최천욱 기자 | 중동지역을 둘러싼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투매를 자극한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51포인트(0.83%) 하락한 48,501.27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4.98포인트(0.94%) 내린 6,816.6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32.17포인트(1.02%) 밀린 22,516.6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 유가 급등…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호송 작전 시작”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틀째 유가가 급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날 주요 주가지수가 전날에 이어 갭 하락으로 출발한 이유다.
트럼프가 내놓은 유가 안정 대책이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덜어주었다. 그는 이날 “걸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에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제공하도록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지시했다”며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은 가능한 한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대해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유가는 상승폭을 대폭 낮췄다. 그럼에도 투심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이다, 장 마감 무렵 다시 확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군이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과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지만 이란 군부와 중동의 친이란 세력이 게릴라식으로 치안 불안을 유도하면서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프리 오코너 미국 주식시장 구조 총괄(리퀴드넷)은 “장기전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몇 주 동안 시장을 짓누를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이같은 지정학적 충격을 간과할 수 있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8% 급락했다. 인텔과 KLA,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도 6% 안팎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가 강세였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