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필리핀과 77년 전 수교...격변 헤쳐 갈 소중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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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필리핀과 77년 전 수교...격변 헤쳐 갈 소중한 파트너”

이뉴스투데이 2026-03-03 23:3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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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수교 77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환영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77년 전에 대한민국과 필리핀이 정식으로 수교한 날에, 이런 정말로 기념할 만한 소중한 날에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뵙고 필리핀을 방문하게 돼서 다시 한번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고 거듭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을 환영하면서, 올해 첫 국빈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은 한국전쟁 참전국으로서, 양국 간 우정을 넘어서서 더욱더 넓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전쟁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는 오랜 역사에 기반해 온 만큼 오늘 만남이 공동 가치를 더 증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깊은 역사적 유대감과 단단한 우호 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양국 협력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우리 두 정상이 지혜를 모으고, 또 양국의 국민이 뜻을 함께한다면 우리 양국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과 글로벌 기술 경쟁이라는 이 격변의 시대를 굳게 헤쳐 나갈 소중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으며,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의 인프라 사업에 많이 참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필리핀 진출 확대를 희망하면서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조선·원전·핵심광물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도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수빅 조선소에 투자하여 마르코스 대통령의 조선업 육성정책에 적극 참여한 사례를 상기하고, 마르코스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필리핀이 2032년 원전 도입을 공식화한 것 관련해 양 정상은 '필리핀 신규원전 도입 협력 MOU'를 토대로 원전 분야 인력 양성 등 협력 확대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핵심광물 협력 MOU'를 통해 양국 간 호혜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교역·투자 분야에서도 '무역·투자·경제협력 MOU', '농업협력 MOU', '지식재산 협력 MOU'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긴밀한 경제적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특정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이 개정됐다. 강 대변인은 "필리핀 국방부와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한 한국 방산업체 수가 확대돼,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역량 있는 우리 방산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미래 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디지털 협력 MOU'와 '기술·디지털·혁신 개발협력 MOU'를 기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필리핀과의 협력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 등을 통해 AI 활용 분야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필리핀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특히,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對아세안 협력 ‘CSP’ 비전을 필리핀의 아세안 의장국 수임 기간 중 보다 구체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을 마친 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함께 건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을 마친 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함께 건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정상은 주요 지역‧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필리핀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양 정상은 최근 중동 정세가 역내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공유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문화‧교육‧인적교류가 양국을 연결하는 소중한 가교라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양국은 현재 190만 명에 달하는 상호 인적교류가 더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는 한편 '경찰협력 MOU' 개정을 통해 양국 경찰 간 국제공조 범위를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감사함과 호감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음식이 필리핀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은 역내 핵심 우방국인 필리핀과 정치적‧경제적 연대와 협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인구 1억 1000만 명의,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 국가 필리핀과 방산‧조선‧원전‧공급망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앞으로 양국 간 상생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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