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상황 회의…"불안심리 자극 이득 보려는 가짜뉴스 엄정대응, 24시간 모니터링"
"국민·인명·안전 먼저"…일부 현지 체류 인원·단기 관광객 등 인접국 이동 중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관련, "무엇보다 지금은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지적한 뒤 "경제에는 심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안 심리를 자극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혹 이득을 보려 하는 가짜뉴스 배포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부처에서는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24시간 실시해 주시고, 사실과 다른 경우에는 즉각 정확한 사실을 바로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언론에도 당부한다며 "철저한 사실에 기반한 보도와 팩트체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는 것이 국익과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도 말했다.
김 총리는 현 상황에 대해선 "무력 충돌이 중동 인근 국가들로 확산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며 "국제경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오늘 개장한 우리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의 기반은 튼튼하고 정부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모든 관련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손을 놓고 현 상황을 지켜보지 않겠다. 동시에 지나치게 과잉 대응하지도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각 부처에 교민·파병부대 안전 확인, 단기 체류객 영사 지원,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수송 대책 준비,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원유 운송 및 비축 현황 점검 등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어 재외공관장 회의도 열어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 먼저, 인명 먼저, 안전 먼저"라며 "그것을 최우선으로 유사시 한 치의 실수가 없도록 준비하고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타르, UAE 등 몇몇 국가에 발이 묶여 있는 여행객 등이 계시다"며 "각 공관이 현지 체류 중인 국민과 직접 소통하면서 안전을 점검해 주시고,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오실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선박의 안전 운항도 중요한 문제"라며 "해양수산부는 선박에 있는 선원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계속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상황 악화 시 국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추가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라"며 "공관장과 공관원의 안전도 유의하면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 김준표 주이란대사는 "현지 체류 국민 전원과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희망 인원에 대해선 인접국으로의 이동 및 제3국 경유 항공편을 통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사관 인근에도 폭격이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세 파악과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인호 주이스라엘대사도 "상주 체류 인원·단기 관광객 등이 인접국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스라엘 내 이동 및 직장·교육 활동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외무 공무원만큼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 재외공관장들은 이란·이스라엘 체류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항공사 협조하에 가능한 항공편 정보 확보 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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