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의 기조강연과 주요 세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실행하는 인공지능(AI)'이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하던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호출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AI를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거대 인프라와 유무선 통신이 통합하고 우주까지 확장하는 등 단일 초대역 네트워크 전략이 소개되며 향후 ICT 산업 지형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하는 ‘코어’, 맥락을 유지하는 ‘메모리’, 외부 API를 호출하는 ‘도구’, 문제를 단계별로 분해하는 ‘계획’ 등 4개 계층으로 구성된다. 이는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스스로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내부 데이터를 연산하는 등 ‘실행 수단’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가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통신이 그 다음 차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AI 네이티브 기반의 6G 비전을 선포했다.
2세대 스타링크는 1세대 대비 성능이 20배 향상되어, 일반 스마트폰이 별도 장비 없이 전 세계 어디서든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 서비스를 완성한다. 지구 표면의 90%에 달하는 지상망 공백을 메워 위성과 모바일이 하나로 결합되는 진정한 광대역 연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고객은 접속 기술이 무엇인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경험을 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이종 네트워크를 AI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T는 실제로 AI 도입 후 운영 효율을 40% 개선했으며, 트래픽에 따른 탄력적 자원 배분으로 비용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SKT는 국가별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패키지’를 통해 글로벌 동맹을 확장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등 유럽 메이저 통신사들과 AI 데이터센터(DC) 구축 및 AI-RAN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며 거대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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