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조회, “한강하구 떠나는 재두루미…김포 마지막 월동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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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조회, “한강하구 떠나는 재두루미…김포 마지막 월동지 위기”

경기일보 2026-03-03 17:1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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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하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협회 제공
김포 한강하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협회 제공

 

김포지역 한강하구의 진객 재두루미 개체수 감소로 가까운 미래 재두루미를 더 이상 만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이하 야조회)는 지난해 12월31일 김포 고촌읍 신곡리 돌방구지 일대에서 재두루미 16개체를 발견된 뒤 지난 1일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1개체를 관찰했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전 세계 개체수가 6천~6천500개체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1980년대 김포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천500~3천개체가 도래하던 대표적인 겨울 철새였다.

 

그러나 간척사업과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개체수는 급감했고, 현재는 김포 홍도평야·태리평야·평리평야와 부천 대장동 일대에 4개체 정도만 도래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야조회는 “이번 관찰된 21개체는 최근 8년 사이 확인된 최대 규모로, 서식지 감소 속에서도 재두루미가 여전히 김포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면서도 “지속적인 서식지 축소가 이어질 경우 김포에서 재두루미를 만나는 일은 역사 기록이나 사진 속 장면으로만 남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포 한강하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김포 한강하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현재 재두루미가 머무르고 있는 고촌읍 신곡리 군사보호지역 철책선 안 돌방구지 하천부지는 남아 있는 마지막 서식 공간이다. 철새는 한 번 서식지를 완전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야조회는 “올겨울 한강하구에 내려 앉은 재두루미는 단순히 돌아온 철새가 아니다. 사라져가는 서식지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조용한 신호에 가깝다.”며 “우리는 이 새들을 다시 떠나보낼 것인지, 아니면 머물 수 있는 땅을 남겨둘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윤순영 이사장은 “야조회가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먹이주기 활동을 이어가며 재두루미 보전사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재두루미는 개발과 농경지 훼손 속에서 간신히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의 선택이 한강하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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