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봄동비빔밥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밀어내고 SNS 알고리즘을 장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년이나 흐른 추억의 먹방이 쇼츠(짧은 영상)로 재소환돼 ‘대유행’하게 된 경우로, 실제 봄동 가격까지 밀어올리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봄동비빔밥 신드롬은 2008년 KBS 2TV ‘1박2일’에서 방영된 강호동의 ‘취식 장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봄동비빔밥을 먹으며 “고기보다 맛있다”고 외치는 강호동 ‘특유의 리액션’이 더해진 영상은 두쫀쿠 외 젊은 세대의 구미를 새롭게 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당장 봄동 사러 간다”, “두쫀쿠에 질렸는데 봄동으로 갈아탄다” 등 강호동 봄동비빔밥을 향한 대중의 호응은 어남선생으로 불리는 ‘생활 요리 대가’ 배우 류수영의 조리법마저 더해지며 시너지를 이뤘다. 류수영의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KBS 2TV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서 그가 봄동비빔밥 양념 비율을 정리해 소개한 내용으로 “따라 하면 실패 없다”는 ‘확신’을 가져왔다.
류수영의 요리법으로 실행력을 탑재한 강호동의 봄동비빕밥 트렌드는 최근 김대호의 가세로 대세 굳히기에 성공했다. 방송인 김대호는 얼마 전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봄동 겉절이를 곁들인 양푼 비빔밥 먹방’을 선보였고,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봄동비빔밥 서사의 ‘원조’인 강호동도 18년 만에 재등판한다. 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6일 첫 공개하는 ‘강호동네 서점’을 통해 봄동비빔밥 취식 재현을 예고했다. MZ 세대에게 ‘군침 시그널’로 자리잡은 “고기보다 맛있다”는 강호동의 대사도 되살린다.
‘강호동→류수영→김대호’ 3단 서사로 완성된 봄동비빕밥의 유행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 유통 정보 기준(3일) 봄동 15kg 값은 ‘4만4739원’으로 전년 동기(3만307원) 대비 47%나 올랐다. 콘텐츠로 시작된 관심이 ‘실제 수요’를 끌어올려 가격 변동까지 가져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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