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저녁으로 우리 입안을 상쾌하게 책임지는 치약, 하지만 튜브가 납작해져 더 이상 나오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나면 우리는 별 고민 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곤 한다. 하지만 살림 고수들 사이에서 치약은 단순한 구강 세정제를 넘어선 ‘만능 세제’로 통한다.
주방에 치약을 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특히 치약을 활용한 살림법은 그 방법이 매우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제부터는 "치약을 다 썼네?"라고 아쉬워하며 버리는 대신, "어디를 닦아볼까?"라며 즐거운 고민을 시작해 보길 권한다. 주방 찬장 깊숙이 잠들어 있는 은 제품부터 아이들이 거실 벽면에 남긴 예술 작품(?)까지, 치약 하나면 충분하다. 지금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약이 선사하는 놀랍고도 실속 있는 변신을 살펴보자.
치약을 재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주방과 욕실에서 활용하기!
세제로 여러 번 설거지를 해도 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깊게 밴 김치나 마늘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치약을 푼 물을 용기에 가득 담아 약 30분간 방치하거나, 수세미에 치약을 묻혀 직접 닦아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치약 특유의 강력한 멘톨 성분과 항균 입자가 플라스틱 미세한 틈새에 박힌 냄새 분자를 중화하고 흡착하여 제거해 준다.
욕실 수도꼭지나 샤워기 헤드에 허옇게 앉은 물때는 욕실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마른 천에 치약을 살짝 묻혀 수전 표면을 닦은 후 물로 헹구면 눈부신 광택이 살아난다. 또한 욕실 거울을 치약으로 닦아내면 세정 효과는 물론, 치약 성분이 얇은 코팅막을 형성하여 샤워 중 발생하는 지독한 김 서림 현상을 현저히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치약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공기 중에 방치되어 검게 변해버린 은반지나 목걸이는 보기에도 좋지 않고 착용하기 망설여진다. 이때 부드러운 천이나 손가락에 치약을 묻혀 변색된 부위를 살살 문지른 후 미온수로 헹궈보자. 치약의 연마 성분이 은 표면의 산화막을 안전하게 제거하여 전문 세정제 못지않은 반짝이는 광택을 되살려준다. 단, 보석이 박힌 제품의 경우 보석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린내, 비누 대신 치약 사용하기?
생선을 손질하거나 마늘을 다진 후 손에 밴 냄새는 일반 비누로 씻어도 잘 지워지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이럴 때 비누 대신 치약을 소량 덜어 손을 씻으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치약의 탈취 성분이 피부 표면의 유분과 결합한 냄새 입자를 즉각적으로 파괴하여 비린내를 잡아주고, 손끝에 상쾌한 향기가 풍기도록 해준다.
번외로, 아이들이 벽지에 크레파스로 그려놓은 낙서는 부모들에게 큰 스트레스다. 만약 집안 벽지가 실크 벽지라면 치약을 활용해 볼만하다. 부드러운 천에 치약을 묻혀 낙서 부위를 살살 문지르면, 치약 성분이 크레파스의 유분과 색소를 분리해 낸다. 다만 종이 재질의 합지 벽지는 물기에 약해 찢어지거나 변색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보이지 않는 곳에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치약 뿐만 아니라 튜브도 활용하면 좋다. 약 튜브의 윗부분(뚜껑 쪽)을 과감히 잘라내고 몸통 부분을 약 5~7cm 높이로 자르면 작은 원통형 수납함이 완성된다. 튜브 내부에 남은 치약 성분을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특유의 상쾌한 향이 은은하게 남는데, 여기에 매일 쓰는 면봉이나 화장솜을 꽂아두면 먼지가 타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튜브의 디자인이 화려해 신경 쓰인다면 예쁜 마스킹 테이프나 시트지를 겉면에 붙여 '나만의 미니 수납함'을 만들 수도 있다.
컴퓨터 책상 아래나 TV 뒷면의 복잡한 전선들은 늘 골칫거리다. 치약 튜브의 몸통을 사각형 모양으로 작게 잘라낸 뒤, 가운데에 전선이 들어갈 만큼 구멍을 낸다. 그 후 전선을 끼우고 겉면에 '모니터', '스피커', '스탠드'라고 유성 매직으로 적어두자. 튜브 재질은 종이보다 튼튼하고 습기에도 강해 시간이 지나도 글씨가 번지지 않으며, 수많은 전선 사이에서 내가 찾는 선을 즉각 식별하게 해주는 스마트한 이름표 역할을 해낸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치약 튜브를 자를 때는 남은 치약이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신문지를 깔고 작업하는 것이 좋으며, 자른 단면이 날카로울 수 있으니 가위로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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