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재명이네 마을' 영구 강퇴…정청래·이성윤 이어 '친청' 세 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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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재명이네 마을' 영구 강퇴…정청래·이성윤 이어 '친청' 세 명째 

폴리뉴스 2026-03-03 16:33:30 신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을 강제 탈퇴 처리한 데 이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강제탈퇴 시켰다. 

민주당 내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을 포함해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탈퇴 조치된 민주당 의원들은 총 세 명으로 늘어났다. 

'재명이네 마을'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정 대표와 쌍방울 사건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으로 추천한 이 최고위원도 지난달 22일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페에서 강제탈퇴 조치해 '명청 갈등설'과 맞물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최 의원의 강제탈퇴 조치 발단은 삼일절 KTV의 유튜브 채널인 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이다. KTV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케이블TV로 주로 대통령과 청와대 소식을 전한다. 

KTV이매진에 '무편집 풀영상'이라고 올라온 3분 3초짜리 영상엔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이 친여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의 게시판에서 "의도적 삭제"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어준 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른 채널의 영상과 KTV가 올린 영상을 비교하며 악수 영상이 삭제된 것 같아 KTV에 문의를 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실제 해당 영상에선 이 대통령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비서실장 등과 차례로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정 대표는 악수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듯해 '패싱 논란'이 될 소지를 남겼다. 

지난 1월 중국과 일본 국빈 방문 출국길 '무편집 풀영상'에서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선 '처음이 아니다'라는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 의원이이 나서 영상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재명이네 마을'은 강제 탈퇴 결정을 내렸다. 

김어준 딴지게시판에 올린 '대통령 영상 조사' 겨냥
李-정청래 악수 장면 편집영상 조사한 것 문제 삼아 

딴지일보의 게시판에는 2일 오후 12시쯤 '최민희(남양주갑)'이란 아이디로 "KTV 이매진, 사실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딴지일보 게시판 글 갈무리]

김 씨가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뒤 그가 운영하는 딴지일보의 게시판에는 2일 오후 12시쯤 '최민희(남양주갑)'이란 아이디로 "KTV 이매진, 사실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정 대표 지지층 일각에서 '의도적 삭제'라는 뒷말이 나온 것을 의식한 듯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저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방위원장이기도 한 최 의원은 비공식적이기는 하나 문체부 산하 기관이 제작한 대통령 영상을 문제 삼은 것이다. 

'재명이네 마을'의 강제 탈퇴 투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최민희(남양주갑)'은 다시 글을 올려 "일단 사실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갑질이라는 둥, 조지겠다고 했다는 둥, 어딘가에서 강퇴시키겠다는 둥 너무 급하신 분들이 계신다. 워워"라고 해명했다.

재명이네 마을, 투표 결과 95% '최민희 강퇴 찬성'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명이네 마을'은 최 의원의 게시글을 문제로 거론했다. 

운영진은 최 의원의 글을 두고 "당 대표 채널이 아닌데 고작 악수장면이 담기지 않았다고 대통령 채널에 문제 삼느냐"며 "KTV 이매진은 엄연히 대통령님 영상 기록채널이다. 당연히 대통령 중심으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님 영상기록 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며 2일 오후 즉각적으로 강제탈퇴 투표를 진행했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2일 오후 공지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강제탈퇴 찬반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328표에 탈퇴 찬성 1256표, 반대 72표가 나와 최 의원에 대해 재가입이 불가능한 강제탈퇴 처리를 한다고 밝혔다. 불과 몇 시간 사이 이뤄진 조치다. 

이들은 "(최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좋다는 곳, 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되는 '딴지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공간"이라며 탈퇴 투표 추진 이유를 밝혔다. 

최민희 "난 강경 친명, 비합리적이지 않아야 신뢰 유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최민희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최민희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의(남양주갑)이란 아이디는 첫 글을 올린 뒤 딴지일보 게시판에 재차 게시글을 올리며 "근접 촬영팀이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못 찍었다고 한다"며 "KTV는 풀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자체 촬영본만 쓰는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근접 장면으로 처리하다보니 정 대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신속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을 확인해 비판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릴 시점에는 이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탈퇴 조치가 이뤄진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강제탈퇴가 결정된 다음 날인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최 의원은 "어제 잼마을에서 강퇴됐다"며 "비합리적 강퇴가 아니어야 잼마을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팩트 체크가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팩트체크 결과)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도 납득을 하게 되고 대부분 오해를 푸셨다. 케이티브이에 (촬영자 2명이 아니라) 3분이 촬영하도록 예산을 더 배정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엄혹한 일제치하에서 목숨 바쳐 독립 투쟁했던 분들을 반독립운동이라 몰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며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다 '강경친명'으로 규정돼 언론이 비난해온 사람"이라며 자신은 '친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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