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통해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기조연설 이후 다수의 해외 기업들로부터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홍 CEO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국내 통신사 CEO 가운데 이번 행사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것은 홍 CEO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물론 LG그룹 차원에서도 MWC 공식 기조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CEO는 “수많은 AI 기술과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장 깊이 전달하는 인터페이스는 여전히 음성”이라며 “진화한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 거주하는 아들로부터 ‘할아버지가 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전달받은 경험을 소개하며 음성의 가치를 환기했다. “우리는 하루 평균 5분 남짓 통화하지만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이 오간다”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전화만큼 강력한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급변했지만 통화 경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AI 콜 에이전트를 통해 전화 통화를 다시 사람 중심의 경험으로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
◆ 홍 CEO, "미래도 음성이 인간적인 소통일 것"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익시오는 통화 전·중·후 전 과정에 AI를 결합한 서비스다. 스팸 의심 신호를 사전에 탐지하고 통화 맥락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안심 기능을 제공한다. 통화 중 AI를 호출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익시오는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기술을 강화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였다. 홍 CEO는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지수(NPS)가 상승했고 이용자의 이탈률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홍 CEO는 향후 비전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그는 “이제 A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비서가 아니라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제안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CEO는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AI 에이전트, 심지어 피지컬 AI까지 수많은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결국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일상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진화된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성이 우리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인간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 글로벌 통신사에 표준 협력 제안
홍 CEO는 LG유플러스가 꿈꾸는 여정을 완성하기 위한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익시오는 한국이 추진하는 AI 대중화의 대표적 사례로 성장의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지만 범용 AI 비서로 도약하는 여정은 LG유플러스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며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음성 통화에 대한 새로운 표준이며 ‘모두를 위한 AI’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범식 CEO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면 통신사가 음성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드는 글로벌 AI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LG유플러스가 꿈꾸는 미래에 공감했다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홍 CEO의 기조 연설이 GSMA 라이브 중계 채널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 AI 기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조 연설이 알려진 이후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협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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