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주총 포커스는···AI·플랫폼 중심 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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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주총 포커스는···AI·플랫폼 중심 전환 ‘신호탄’

이뉴스투데이 2026-03-03 14:5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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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전경. [사진=각사, 그래픽=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말 모두 열리며 관심이 집중된다. 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안건 외에도 자본준비금 감소, 사업목적 조정, 이사회 재편 등 중요 사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사의 이번 정기 주총 안건이 미래사업 전환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AI·플랫폼 중심 경영 체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전환과 투자 확대 측면에서 이사회 재편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재헌 최고경영자(CEO)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명진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한 후보자에 대해 이동통신(MNO) 사업 경쟁력 강화와 AI 전환(AX) 과제 추진을 이끌어온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윤풍영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의 전략·AX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적임자로 소개됐다.

SK텔레콤은 사외이사로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와 이성엽 고려대 교수를 추천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 정보통신·데이터·개인정보 규제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임태섭 교수 역시 재무·금융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설명했다.

자본 준비금 감소 안건안도 상정한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재원을 확보해 배당하는 ‘감액배당’을 위해서다. 주식발행초과금 중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배당총액이 7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확보한 재원은 수년에 걸쳐 분산 지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준비금 전환배당은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배당소득세 부담이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세후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일각에선 고액 배당을 받는 대주주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사태 여파로 실적이 악화되며 하반기부터 분기배당을 중단했다. 지난 달 기말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준비금 감소를 통한 배당재원 확보로 추후에 주주환원 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조7000억 모두 비과세 배당 재원”이라며 “배당소득 비과세가 적용되는 감액배당 구조를 통해 주주환원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구체적인 주총 일정과 안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마지막 주 개최가 확실시된다. 최근 5년간 3월 31일에 주총을 열어온 전례를 감안하면 이날이 유력하다. 지난해 연말 33명의 경선을 거쳐 차기 대표 내정자로 확정된 박윤영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KT는 사외이사 3명 교체안도 확정했다. ESG 분야에는 윤종수 김앤장 환경고문, 미래기술 분야에는 김영한 숭실대 교수, 경영 분야에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 회계 전문 사외이사 자리는 일단 공석으로 둘 예정이다. 박윤영 체제 출범과 함께 이사회 전문성을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재편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주총 직전까지도 후보자들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홍범식 사장 취임 2년차를 맞았다. 오는 24일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종료한 마이데이터를 사업 목적에서 삭제하고, 데이터센터(DC) 사업을 확대하는 안이 주총 안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 ‘머니me’를 중단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경우 수익화가 어렵고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업을 접고 있다. KT도 지난해 관련 사업에서 철수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DC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도 설계·구축·운영(DBO)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관에 관련 용역과 공사업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DBO를 넘어 펀딩, 전력승인 등 전 단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사내이사로 재추천한다. 여 후보자에 대해 재무·회계 분야 전문성과 통신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조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가치 창출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AI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재무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이상우 ㈜LG 경영전략부문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그룹 전략을 총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LG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중장기 전략 연계를 강화할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지주사와의 전략 정합성을 높여 사업 확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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