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오래 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골칫거리가 있다. 바로 충전기 선을 꽂아도 반응이 없거나, 특정 각도로 꺾어야만 겨우 충전이 되는 접촉 불량 현상이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은 기기가 고장 났다고 생각한다. 비싼 수리비를 들여 충전 단자 전체를 바꾸거나, 아예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야 하나 고민하며 서비스 센터를 찾는다.
스마트폰 사진 (AI로 제작됨)
하지만 센터를 방문하기 전, 집에서 1분만 투자해 단자 내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기계적인 고장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원인 때문에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먹통이 된 스마트폰을 다시 살려내는 간단한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 충전이 원활하지 않은 가장 흔한 원인은 단자 구멍 속에 쌓인 이물질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나 가방 안에 넣고 다닌다. 이때 주머니 속에 있던 아주 작은 옷감 보풀이나 먼지, 가방 안의 잔해물들이 충전 단자 구멍 안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충전기 선을 꽂을 때마다 이 먼지들이 단자 안쪽으로 깊숙이 눌려 들어간다. 시간이 지나면 이 먼지들이 단단하게 뭉쳐 층을 이루게 되고, 결국 충전기 금속 부분과 휴대폰 내부 접촉면이 서로 맞닿는 것을 방해한다. 눈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안쪽 깊은 곳에 먼지 벽이 세워져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 Andrew Angelov-shutterstock.com
본격적인 수리에 앞서 몇 가지 도구가 필요하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선 단자 안쪽을 긁어낼 뾰족한 도구가 있어야 한다. 바늘이나 이쑤시개, 혹은 휴대폰 살 때 들어있던 유심 교체용 핀이면 충분하다. 다만 너무 굵은 것보다는 끝이 날카로운 것이 깊숙한 곳의 먼지를 빼내기 좋다.
여기에 먼지를 밖으로 불어낼 에어 스프레이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더 좋다. 만약 찌든 때가 심하다면 소독용 알코올을 조금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물기는 기계에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순도가 높은 알코올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먼저 안전을 위해 휴대폰 전원을 완전히 끈다. 기기 내부의 전기 신호를 차단한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첫 번째 단계는 이물질 긁어내기다. 준비한 바늘이나 핀을 충전 단자 구멍 안으로 조심스럽게 넣는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힘 조절이다. 단자 한가운데에 있는 금속 판은 매우 약하므로 이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구멍의 벽면과 안쪽 구석을 살살 긁어낸다. 잠시 후면 주머니 속 보풀이 뭉친 시커먼 먼지 덩어리들이 딸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먼지 털어내기다. 핀으로 긁어서 떨어진 미세한 가루들을 밖으로 빼내야 한다. 에어 스프레이가 있다면 구멍 안쪽으로 강하게 바람을 쏴준다. 입으로 세게 불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단자 내부가 눈에 띄게 깨끗해진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찌든 때 닦기다. 만약 먼지를 뺐는데도 여전히 충전이 불안정하다면, 면봉 끝을 얇게 펴서 알코올을 아주 살짝 묻힌 뒤 단자 내부를 가볍게 닦아준다. 알코올은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기기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금속 표면의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핸드폰 충전 사진 (AI로 제작됨)
앞으로는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을 때 충전 단자 방향을 위로 향하게 두는 습관을 들여보자. 주머니 바닥에 쌓여있는 먼지가 단자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 혹은 시중에서 파는 저렴한 먼지 방지 마개를 끼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자 내부를 쑤실 때 너무 무리한 힘을 주지 않는 것이다. 금속 판이 휘어지거나 부러지면 정말로 큰 수리비가 들 수 있다. 살살 달래가며 먼지만 걷어낸다는 느낌으로 작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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