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가 통신사의 새로운 역할로 ‘AI 인프라 설계자’를 제시하고 글로벌 통신사 CEO들과 연쇄 회동에 나섰다.
◆ 정 CEO, "통신사는 AI 인프라 주체"
SKT는 정 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계기로 주요 통신사 경영진과 만나 AI 데이터센터(DC), AI 모델,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정 CEO는 2일(현지시간) ‘AI 전환기, 통신 인프라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 “통신사는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T는 ▲SK그룹 역량을 기반으로 구축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자체 개발 AI 모델(에이닷엑스 케이원) ▲산업·기업용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AI 패키지’를 소개했다.
소버린 AI 패키지는 데이터 주권을 전제로 자국 내 통제·운영되는 인프라 위에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독자 AI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구조다. 국가 단위 AI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토론 세션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기술 혁신과 규제 대응, 추진 전략이 폭넓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통신사 간 공동 대응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AI 협력 벨트 구축
SKT는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AI 협력 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CEO는 중동 통신 그룹 e&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유럽 대표 통신사인 오렌지 그룹 경영진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AI 인프라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렌지 그룹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3억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파트너인 도이치텔레콤과의 AI 동맹도 강화한다. 정 CEO는 팀 회트게스 회장 등을 만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AI-RAN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 CEO는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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