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명이 앓는 ‘신경인성 방광’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50만 명이 앓는 ‘신경인성 방광’

헬스위크 2026-03-03 14:11:08 신고

3줄요약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

최근 고령화와 신경계 질환의 증가로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히 노화의 과정으로 치부하기에는 신장 손상 등 합병증의 위험이 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와 함께 신경인성 방광의 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Q. 우리 몸의 비뇨기계 구조와 정상적인 방광의 역할은?
A. 우리 몸의 비뇨기계는 소변을 만드는 2개의 신장과 이를 운반하는 2개의 요관, 소변을 임시 저장하는 1개의 방광, 그리고 신체 밖으로 내보내는 통로인 요도로 구성된다. 방광은 마치 물이 든 풍선과 같은 탄력 있는 주머니 형태를 띠고 있는데,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약 1.5L의 소변을 4~6회 정도 나누어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기 위해서는 방광 근육이 적절히 수축하는 동시에 요도 입구가 타이밍에 맞춰 열려야 하는데, 이처럼 저장과 배출 기능이 조화롭게 작용하는 상태를 건강한 방광이라고 정의한다.

Q. ‘신경인성 방광’은 어떤 질환인가?
A. 신경인성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조절하는 대뇌, 척수, 혹은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방광 본연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이 흔해지면서 관련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70대 이상 노인층에서 유병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이를 단순히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신장 손상이나 요로 감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막기 위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Q. 방광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A. 신경인성 방광은 신체 곳곳의 신경 손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선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외상성 뇌손상 등 뇌 질환이 주요 원인이며, 척수 손상이나 다발성 경화증,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같은 척추 질환도 방광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또한 자궁 적출술이나 회음부 수술, 골반 내 주요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말초신경 손상이나 당뇨병성 방광병증,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등도 영향을 미친다. 이 외에도 베체트병이나 전신 홍반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 역시 방광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Q. 증상을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위험은 어느 정도?
A. 적절한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순히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이어진다. 방광이 소변으로 인해 과도하게 팽창하면 방광 벽의 혈류가 줄어들고 신경이 손상되면서 근육의 탄력이 사라지게 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소변이 요관을 타고 신장으로 역류하는 현상인데, 이는 신장에 염증을 유발하여 영구적인 신부전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또한 방광 안에 소변 찌꺼기가 남는 잔뇨 현상이 지속되면 세균이 증식해 만성 방광염이나 결석이 생기고, 이것이 요실금의 원인이 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Q. 대표적인 치료법과 그 특징은?
A: 치료의 핵심은 방광을 안전하게 비우는 것이며, 현재 가장 권장되는 표준 치료는 ‘청결 간헐적 도뇨법’이다. 이는 환자가 스스로 요도에 관을 삽입해 방광을 완전히 비우고 바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일회용 카테터가 보편화되어 재사용 방식이나 소변줄을 계속 끼워두는 유치도뇨법에 비해 요로 감염이나 요도 손상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보통 하루 4~6회 정도 시행하며, 개인마다 소변량이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의해 조절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효과가 부족할 경우에는 방광 근육에 보툴리늄톡신(보톡스)을 주사하여 약 6개월간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Q. 환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관리 수칙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소변을 보는 ‘시간배뇨’ 습관을 통해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간헐적 자가도뇨를 통해 주기적으로 방광을 비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분은 지나치게 제한하기보다 적정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되, 카페인이나 알코올처럼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서적 부담이 크다면 전문가 상담을 병행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방광 기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자세가 합병증 예방의 지름길이다.

Copyright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