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되는 이른바 ‘뉴이재명’ 현상과 관련해 “뭐 이렇게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뉴이재명 현상에 대해 가볍게 그렇게 말했다”며 “이를 당내 주류 간 경쟁이나 계파 다툼으로 연결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홍 수석은 “뉴이재명 현상은 기존 민주당 지지층 외에 새로운 지지층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정권이 출범한 이후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을 정치적으로 잘 묶어내고 민주당 지지층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앞으로 당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뉴이재명’이라는 용어는 지난 2025년 6·3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취임 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개혁에 대한 지지로 선회한 신규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당 내부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이른바 ‘올드이재명’과 ‘뉴이재명’의 구도를 대비시키는 시도가 이뤄져 정치적 논란을 낳았다.
여권 내부에서는 특정세력의 민주당 지지층 갈라치기라며 부정적 인식을 보이는 인사들도 많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을 적극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이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개혁의 든든한 장외 우군이 조직적으로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그들의 지지를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뉴이재명이 곧 친명계로 인식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의 촉발 요인으로도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홍익표 정무수석이 이 대통령의 뉴이재명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은, 이 대통령의 신중한 접근 방식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여권 일각에서는 최근 정청래 대표가 이 대통령과 조율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 대표의 행보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편이다. 공개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하지 않고 가급적 청와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전략 관계자는 “최근 당정청간의 엇박자가 잦아들고 이재명 대통령의 활동이 중점적으로 부각되는 배경에는, 정권 초반 당청이 노정한 혼란한 국면을 넘어서 이 대통령 리더십이 여권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뉴이재명 부각 움직임에 대해 ‘그렇게 거창하게 이름 붙이느냐’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은 여권의 계파 갈등을 의식한 측면도 있지만 자신을 중심으로 국정이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지율이 높은 데다 당청간 정무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움직임도 적당히 견제를 해주는 모양새를 취해야 대통령의 통합 리더십에도 진정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홍익표 수석은 이 대통령이 매물로 내놓은 성남 분당 아파트와 관련해서는 “해당 가격에 매수 의사를 밝힌 사람이 있지만 정식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제시한 29억 원은 1년 전 최고 거래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세를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투표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연계된 개헌 논의에 대해 “현재로서는 대통령 차원의 발의 준비는 없다”며 “개헌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국회 중심의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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