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李대통령 국정철학·정책 '싱크로율' 강조…물밑 '명픽' 신경전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재하 오규진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경기, 울산, 전남·광주 광역단체장 예비경선 후보를 확정하면서 후보들의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김영배 의원(이하 가나다순)은 자신이 이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할 후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대통령의 아파트 처분 소식을 SNS에 올리며 "강력한 의지를 믿고, 부동산 공화국에서 탈출해 기술혁신 경제라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썼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기본특별시, 기회특별시'라는 슬로건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 대통령의 국가 비전 중 하나인 '기본사회'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공통 분모'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현희 의원은 이 대통령과 손을 잡고 엄지를 들어 올리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놨다. 그는 지난달 2일 출마 선언 당시에도 서울의 승리가 '이재명 정부 성공의 확실한 이정표'라며 자신이 주역이 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행정가 출신인 이 대통령처럼 자신이 정책을 꼼꼼하게 챙겨 시민에게 '행정 효능감'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부각하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경선에는 이들 외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까지 모두 5명이 경쟁하고 있다.
김동연 현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의 5파전으로 치러지는 경기지사 예비경선에서도 명심 경쟁이 치열하다.
김 지사는 전날 경기아트센터에서 연 북콘서트에서 4년 전 지선에서 승리한 후 "교만한 생각을 했다"며 큰절하면서 사과했다.
그는 도정자문위원장에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당시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 의원 등을 임명했으며 이를 두고 친명계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특히 이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다"며 김 지사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김 지사와 경쟁하는 다른 도전자들은 이 부분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경선을 놓고서는 물밑에서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의미)' 신경전도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SNS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하거나 언급한 정원오 구청장, 한준호 의원이 경선전에서 이를 부각할 것으로 보이자 다른 후보들이 "특정인에 힘을 실은 것은 아니다"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공천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은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찬대 의원도 SNS를 통해 공개 격려한 바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첫 통합 행정구역 선거를 치르게 된 전남·광주의 예비경선 주자 8명 역시 자신이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지방에서 구현할 적임자라며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후보들의 이런 움직임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비경선이 권리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관문 통과를 위해 민주당의 '최대 주주'인 이 대통령의 '후광'을 최대한 부각하는 것이다.
수도권 지역 예비후보를 돕는 한 인사는 3일 통화에서 "특히 당심으로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에선 누구에게 '명심'이 있느냐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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