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LG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1위 AI 원팀 LG’ 전략과 차세대 AI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AI 역량을 결집해 국가대표 모델 ‘K-엑사원(EXAONE)’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에는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와 통신 인프라를 아우르는 ‘원팀’ 체제로 AI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K-엑사원’ 4대 전략…글로벌 오픈 웨이트 최고 성능 목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AI는 지능의 높이 경쟁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삶을 돕는 파트너”라며 “AI를 잘 만드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G는 K-엑사원 개발을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리더십 확보 ▲전문가 AI 지향 ▲산업 현장 중심 적용 확대 ▲지속 가능한 AI를 위한 신뢰와 안전 확보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에서 현존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의 언어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모델을 정조준한다는 의미다.
◆ 200MW 파주 AIDC…GPU 12만장 수용 인프라 구축
AI 모델 고도화와 함께 인프라 전략도 병행한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실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AI 구현에는 강력한 인프라와 연결 기술이 필수”라며 2027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 최대 규모 200MW급 파주 AIDC를 소개했다.
파주 AIDC는 최대 12만 장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 전략의 실행 거점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K-엑사원과 파주 AIDC를 기반으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모델과 통신 인프라를 통합해 기업 고객 대상 B2B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LG AI연구원의 엑사원과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플랫폼 여기에 퓨리오사AI의 NPU를 결합해 K-AI와 K-반도체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인프라도 선보일 계획이다.
◆ ‘엑사원 4.5’ 공개 임박…VLM으로 휴머노이드 두뇌 겨냥
LG는 멀티모달 전략도 강화한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비전언어모델 VLM 기반 ‘엑사원 4.5’ 공개를 예고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로 동급 오픈 웨이트 모델 가운데 글로벌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한다.
LG는 2021년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선보인 바 있다. 엑사원 4.5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모델로 조만간 오픈 웨이트 방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향후 고도화된 엑사원 VLM은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팩스(KAPEX)’의 두뇌 역할을 수행할 핵심 기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이를 통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통신과 결합한 ‘에이전틱 아키텍처’ 4대 전략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4대 핵심 아키텍처도 공개했다. ▲자가 고도화 ▲모델 데이터 파운드리 ▲신뢰형 통합 제어 ▲하이브리드 AI 인프라가 그것이다.
자가 고도화는 산업 현장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모델이 스스로 진화하는 구조다. 모델 데이터 파운드리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모델을 지속 튜닝하는 체계다. 신뢰형 통합 제어는 계획 실행 평가 수정이 반복되는 다중 AI 협업 구조를 조율한다.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는 기업 내부 환경에서 최소 지연으로 대규모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반 기술이다.
이상엽 CTO는 “AI 경쟁력은 더 큰 모델이나 더 많은 연산 자원 확보에만 있지 않다”며 “계획 실행 평가 수정이 반복되는 순환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LG는 AI 연구 통신 인프라 반도체 역량을 결합한 ‘원팀 LG’ 전략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판도를 바꾸겠다는 목표다.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실세계 적용과 산업화 단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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