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거점을 ‘AI 자율 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이 공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결정을 실행하는 ‘자율 제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구상하는 AI 자율 공장은 자재 입고부터 생산 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공정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사전 검증과 최적화를 수행하고 품질 생산 물류 영역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의 품질 편차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공정 이상이나 병목 현상은 실시간 분석을 통해 사전에 탐지하고 설비 수리와 자재 흐름까지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구조다.
◆ 모바일 ‘에이전틱 AI’ 제조 현장으로 확장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AI 경험을 제조 혁신에 이식한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 S26에 적용한 ‘에이전틱 AI’를 생산 현장에 도입해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AI 에이전트는 생산 설비 유지보수 물류 운영 등 전 영역을 통합 관리한다. 기존 자동화 시스템이 사전에 정의된 규칙에 따라 작동했다면 에이전틱 AI는 상황을 종합 판단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현장 자율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환경안전까지 AI 확장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로 전환하기 위해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 도입도 추진한다. 생산 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봇 등을 AI와 결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고온 고소음 등 작업 환경이 열악한 인프라 시설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 환경안전봇을 적용한다.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제조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영수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 부사장은 “제조 혁신의 미래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결정을 실행하는 자율 제조 현장 구축에 있다”며 “AI와 결합한 글로벌 제조 혁신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MWC26서 산업용 AI 전략 공개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에서 산업용 AI 적용 전략과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열리는 Samsung Mobile Business Summit에서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거버넌스 강화 전략’을 발표한다. 산업용 AI 확산에 따라 기술 혁신과 함께 안전 장치를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신뢰 확보가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거버넌스 체계를 병행 구축해 글로벌 B2B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조업의 경쟁 축이 인건비와 설비 투자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AI 자율 공장 전환이 글로벌 제조 패러다임 변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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