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 장동혁 "해당행위" 비판에 "일일이 징계할 사안 아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3일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전·현직 의원 8명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피제소인으로는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을 적시했다.
이 위원장은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난달 27일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피제소인들이 "동료들의 사투를 외면하고 제명된 인사와 함께 정치적 세를 과시"했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는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명백한 '즉시 제명' 사안"이라며 "즉각적인 제명 및 중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징계 회부 요청서에는 장 대표와 가까운 원외 당협위원장 1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오는 7일에는 부산 방문을 앞두고 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함께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 행위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반응을 두고 당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해당행위가 아닌 "해장(張) 행위 아니냐"고 따졌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원래 (이번 주 한 전 대표 부산 방문에는) 안 가려고 했는데, 진짜 분위기가 징계·탄압하려고 하면 반대로 힘을 실어줘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징계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계파색이 옅은 3선 중진 성일종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친한계의 동행이 해당행위라는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은 각각 헌법기관이고 활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일일이 징계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당내 소장파 '대안과 미래' 소속인 조은희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따라간다고 징계한다면 정치를 왜 하느냐, 정치하지 말고 재판하셔야죠"라며 "중진 의원들도 징계는 안 된다고 강하게 얘기하고 계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번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무소속 후보로 나섰을 때 우리 당의 의원님들 대부분 우리 당 후보(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가 있는데 경선 진행 중에 무소속 후보 캠프로 가셨다"며 "그분들도 징계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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