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58) 감독이 전쟁 여파로 급히 귀국한다.
이도희 감독 에이전시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지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이틀 전 연락을 주고받을 때 주이란 대한민국 대사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육로를 이용해 투르크메니스탄(아슈하바트)으로 이동한 뒤 튀르키예(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5일 오후 6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 예정이다.
이도희 감독은 1985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단해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세터로 활약했다. 2000년 은퇴 후 코치와 해설위원을 지낸 이 감독은 2017년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아 2021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2024년 7월 이란 여자 배구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출국 전에 "기술과 변화에 적응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키고자 계획을 세웠다. 최선을 다해 팀 성장을 이끌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이란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중앙아시아 여자 챔피언십에서 이란 여자 배구 역사상 62년 만에 우승에 앞장섰다. 또 같은 달 바레인에서 열린 제3회 바레인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서도 18세 이하(U-18)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중앙아시아배구협회(CAVA) 여자 클럽 대항전에서 이란 풀라드 MS(FMS)를 이끌고 참가해 우승했다. 이 감독은 이 대회 우승으로 다음 달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AVC 챔피언스리그 여자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현지 상황이 나빠져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이 감독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 여자 대표팀의 선수 피해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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