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또 인터넷 대규모 차단…"정권 붕괴 늦추려는 의도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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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또 인터넷 대규모 차단…"정권 붕괴 늦추려는 의도적 조치"

위키트리 2026-03-03 10:3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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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인터넷 차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치가 단순 기반시설의 물리적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닌 정부 차원의 의도적 조치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첫 공습 발생 후 약 4시간 만에 이란은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 상태에 빠졌다. 해외 정보는 물론 내부 국민들 간의 상호 소통도 제한됐다.

현재는 이란 내부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일부 가능하지만, 외국과 연결되는 인터넷 접속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등의 제한적 수단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들의 인터넷 접근은 사실상 어렵다.

통신환경 분석업체 켄틱은 이같은 차단이 광케이블 손상이나 정전 등 관련 인프라 손상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정부 차원의 의도적인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의 디지털 검열을 추적하는 '프로젝트 아이니타'와 '아웃라인 재단' 연구진은 정권 유지를 위한 인터넷 차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권 붕괴를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말하며 "모두가 다시 연결되고 서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면 사람들이 아주 쉽게 결집해 (상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했다.

과거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을 때 인터넷을 차단한 바 있다. 지난 1월 전국적인 시위 사태가 발생하자 인터넷 접속 장애가 약 3주 가까이 이어졌다. 이같은 인터넷 차단으로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과 인명 피해 상황 유출을 줄이며 부분적인 은폐를 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구진들은 이번 조치 역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의도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인터넷 차단 이외에도 위성방송 수신 방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 유입을 통제해왔다. 최근에는 테헤란 도심 옥상에서 마이크로파 신호를 발사해 전파 방해로 해외 방송과 라디오 수신을 막는 시도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통신 차단이 이란 내부의 혼란과 불안을 더욱 키운다고 보았다. 정보가 없어 거리에 나서는 것을 주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오히려 사람들의 불만을 키우고 자발적으로 집결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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