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5월 정규 컴백 앞두고 선공개 EP ‘X : 3 / ?’ 발매…진화하는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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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 5월 정규 컴백 앞두고 선공개 EP ‘X : 3 / ?’ 발매…진화하는 음악세계

일간스포츠 2026-03-03 09:3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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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모던 록 밴드 넬(NELL)이 3월 2일 선공개 EP ‘X : 3 / ?’를 발표했다. 이번 EP는 오는 5월 발매 예정인 정규 10집의 잔향과 넬의 진화하는 음악 세계를 미리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X : 3 / ?’에는 ‘페어웰 송’, ‘딥 인사이드’, ‘아이 윌 올웨이즈 비’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이번 EP는 타지에서 마주한 자연 풍경과 그 속에서 느낀 정서를 토대로, 넬 특유의 몽환적이고 깊이 있는 사운드로 완성된 작품이다. 고독하지만 흐릿하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각인되는 감정의 순간들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보컬 김종완은 이번 작품에 대해 “타지에서 느끼는 고독은 흐릿해지기보다 오히려 더 선명하고 깨끗한 감정으로 남는다”며 “이번 EP는 그런 감정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딥 인사이드’는 넬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지켜내지 못한 대상을 향한 미안함과 원망, 후회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피아노로 시작해 기타와 베이스, 스트링, 시퀀스 사운드가 점층적으로 더해지며, 끝난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깊이를 조용히 확장시킨다. 또한, “난 니 생각 이불 삼아 잠들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엔 항상 너란 비가 내리고 있고”와 같은 가사 표현은, 넬 특유의 내밀한 심상과 정서를 섬세하게 드러내며, 오랜 시간 구축해 온 그들만의 음악 색깔을 다시금 선명하게 환기시킨다.

‘페어웰 송’은 얼터너티브/포스트 록 기반의 곡으로, 소중했던 것들이 망가져 가는 과정을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와 깊은 잔향의 피아노 위로, 리버브와 딜레이(소리가 울리고 반복되는 효과를 주는 이펙터의 일종)를 머금은 미성의 고음 보컬이 공기 위를 부유하듯 스며든다. 프로그래밍 드럼과 겹겹이 쌓인 사운드는 점진적인 크레센도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절제와 고조 사이를 오가는 흐름 속에서 사랑이 남긴 아름다움과 상처, 그리고 끝내 지워지지 않는 잔향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영화적인 사운드 스케이프 속 Mew, Explosions in the Sky, For a Minor Reflection의 환영이 일렁인다.

또 슈게이징 톤의 후주가 인상적인 ‘아이 윌 올웨이즈 비’는 사라지지 않는 감정과 존재의 지속성을 몽환적인 사운드로 풀어낸 곡이다. 트레몰로(Tremolo) 주법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떨림의 기타는 같은 음을 반복하며 지속되는 잔향을 형성하고, 그 위로 유령처럼 번져가는 백 사운드 스케이프가 곡 전체를 감싸 안는다. 절제된 보컬과 겹겹이 레이어링 된 기타 그리고 깊은 리버브의 공간감이 맞물리며, 확장되는 사운드 스케이프는 마치 꿈속을 부유하듯, 감정의 여운을 깊게 남긴다.

이번 EP는 2021년 정규 9집 ‘모먼츠 인 비트윈’ 이후 약 5년에 걸친 시간 속에서 완성됐다. 특히 2025년 태국에서의 체류 기간 동안 자연에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음악적 구상이 구체화됐으며, 이국적인 공간이 주는 고독과 안정감은 이번 작품이 지닌 정서를 형성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이는 직선적인 록과 사이버펑크스러운 색감을 교차했던 2023년 EP ‘디스토피언즈 유토피아’와는 또 다른 결로, 넬 고유의 감정선과 음악적 흐름을 잇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타이틀곡 ‘딥 인사이드’ 뮤직비디오는 전편을 대만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배우 이목(李沐)이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감독 윤단비가 연출을 맡아 곡이 지닌 고독과 선명한 정서를 영상으로 구현했다. 김종완은 “대만은 나에게 고독한 감정과 동시에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장소였고, 이번 음악이 가진 분위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스터링은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스튜디오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 런던에서 진행됐으며, 수석 마스터링 엔지니어 스튜어트 호크스가 참여했다.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 런던은 퀸,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를 비롯해 수많은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앨범 마스터링이 이뤄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다. 스튜어트 호크 역시 애이미 와인하우스, 애드 시런, 찰리 XCX, 핑크팬서리스, 앤마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에 참여하며 깊이 있는 공간감 구현으로 인정받아 온 엔지니어다. 이번 작업을 통해 넬은 마치 정밀화로 그려내듯, 감정의 미세한 결까지 한층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구현했다.

넬 EP ‘X : 3 / ?’는 다가올 정규 10집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그 음악적 방향성과 정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타지에서 비롯된 고독과 감정의 결을 넬만의 언어와 사운드로 담아내며, 앞으로 공개될 새로운 앨범을 향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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