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중동 정세,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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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중동 정세,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프레시안 2026-03-03 09:2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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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한 상황과 관련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유 수급, 금융시장, 군사 안보 상황을 종합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최근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여러 뉴스가 나오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께 말씀드렸듯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또한 강훈식 비서실장 이하 모든 비서관들이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만약에 있을 수도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 실장은 "정부는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대통령실 또한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도 이곳에서 수시로 관련 사항을 체크하고, 대통령님께 보고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급 상황과 관련해 "산업통상부 등 관련 부처에서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고, 총리 주재로도 일 단위로 점검하고 청와대도 보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호르무즈 해협이 어떻게 될지 등 상황을 보면서 파악해야 하는데 정부는 여러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청와대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열어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 국내외 금융시장 추이 등을 보고 받고 비상대응 체제를 점검했다.

주한미군 자산의 중동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을 두고는 한미 간 협의가 항상 진행된다. 협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긴 어렵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연합 방위 태세에 손상이 없도록 항상 상의하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가 북한의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으나 어떤 결론을 도출하거나 예측하고 있진 않다"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은 하지만 북한의 반응을 감안해서 행보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로렌스 웡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전략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초불확실성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심화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정치·외교, 경제·안보,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뿐 아니라 부동산, 저출산, 인구구조 변화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사회적 과제에 대한 정책 토론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난초 명명식 참석을 시작으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에 이어 로렌스 웡 총리와 약 8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위 실장은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은 논의가 이어지며 20분가량 연장돼 진행됐다고 밝혔다. 회담 직후 양국은 협력 선언문 1건을 채택하고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위 실장은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양 정상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할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 정상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고, 중동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이를 위해 중견 국가로서 양국의 협력이 긴요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2박 3일간 싱가포르에 머물며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이어진 국빈 만찬, AI 분야 종사자들과 교류·협력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했다. 3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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