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개막전부터 매진이었다. 2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에는 1만8108명이 입장했다. 경기장 수용 규모는 1만8989석이지만, 원정 팬 안전과 운영을 위해 판매하지 않은 좌석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원이었다.
1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린 라이벌전에서 서울이 송민규와 조영욱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그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완연한 서울의 봄’을 외쳤던 김기동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같은 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에도 1만1036명의 팬들이 모였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울산은 구단 레전드 김현석 감독을 영입하며 재건을 선언했다. 비록 시즌 전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팬들은 리그 개막과 함께 다시 홈구장을 찾았다. 울산은 야고의 멀티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새 시즌 출발을 알렸다.
개막 흥행의 중심에는 K리그2 수원 삼성이 있었다. 2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는 2만4071명이 입장,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광주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의 부임 효과가 분명했다. 수원은 박현빈과 강현묵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에 응답했다.
용인, 대구, 경남 경기에서도 각각 1만 관중을 넘겼다. K리그2가 단순한 승격 경쟁 무대를 넘어 독자적인 흥행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 출발이었다.
이번 시즌은 감독 이동이 특히 많다. 전북은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출발했고, 울산은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를 선택했다. K리그2에서는 이정효 감독이 수원에 부임하며 승격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도자 교체는 전술 색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리그 전체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승격 구조 변화도 관심 요소다. 올 시즌은 최대 네 팀까지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어 하위권까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K리그2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승격 경쟁을 넘어 독립적인 볼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봄은 늘 기대를 품고 시작된다. 팬들이 돌아왔고, 경기장에는 다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력과 이야기다. 관중석을 채운 열기가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2026 K리그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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