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세영이 1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영 오픈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아시아에서 여섯 번째로 3회 우승을 거머쥐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안세영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전영 오픈 첫 번째 경기는 오늘(3일) 오후 9시30분에 치러진다.
안세영은 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BWF 전영 오픈 1회전(32강)에서 네슬리한 아린(튀르키예·세계랭킹 34위)와 맞붙는다.
1899년에 시작돼 무려 1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영 오픈은 BWF가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걸린 대회다. 전영 오픈 우승 상금은 무려 145만 달러(약 21억2600만원)에 달한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3위)를 제압하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27년 만에 전영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전영 오픈 정상에 올랐다. 2024년 대회에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4위)를 만나 패배했으나, 지난해에는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꺾고 또다시 트로피를 높게 들어올렸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전영 오픈 2연패, 그리고 개인 통산 세 번째 전영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단식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전영 오픈 역사에서 단 13명이며, 아시아에서는 5명에 불과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유키 히로에(일본·4회 우승),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 예지오잉, 시에싱팡(이상 중국), 타이쯔잉(대만)에 이어 여섯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된다.
안세영의 첫 번째 상대인 튀르키예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아린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선수다.
튀르키예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BWF 월드투어 무대를 밟았던 아린은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지난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꾸준히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단식 종목에서만 50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동안 세 번(2021·2022·2024)의 유럽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테랑이다. 배드민턴 불모지였던 튀르키예에서는 아린을 개척자로 꼽기도 한다.
30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린은 지난해 말 열린 2025 사이드 모디 인도 인터내셔널(슈퍼 300)에서 튀르키예 선수 최초 월드투어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남겼다. 다만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패로 밀리고 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11승),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94.8%), 최초 단일 시즌 상금 100만달러(약 15억원) 돌파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뒤 올해 전영 오픈 2연패와 커리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여제' 안세영과 아린의 맞대결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목받았다.
대회 공식 계정은 지난달 28일 안세영과 아린의 경기를 1회전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로 소개했다.
공식 계정은 "안세영이 유럽 최고 네슬리한 아린을 상대로 요넥스 2026 전영 오픈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면서 "어떤 선수가 32강전에서 진출할 것인가"라며 두 선수의 경기를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전영 오픈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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