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승인 지연…유남규 경향위원장 딸 유예린 선발 관련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를 앞둔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소집 훈련 일정이 늦춰지면서 메달 사냥을 위한 담금질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애초 3일부터 5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을 치른 뒤 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대표 최종 선발전까지 마치고 확정된 남녀 각 10명의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에 대한 체육회 승인이 늦어지면서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을 다음 달 5∼7일로 한 달가량 미뤘다.
탁구협회는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와 협회 운영 국가대표(10명) 등 총 20명의 국가대표팀을 운영한다.
그러나 1군 격인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가 승인받지 못함에 따라 대표팀 운영에 제동이 걸렸다.
체육회는 통상 문제가 없으면 1주일 안에 승인이 나던 것과 달리 지연된 것과 관련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회의록을 포함해 관련 서류를 요청했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특히 유남규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 위원장의 딸인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것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예린은 작년 12월 31일 발표된 2026년 첫 주차 세계랭킹에 따라 19세 이하(U-19) 선수 중 세계 100위 안에 들어 박가현(대한항공)과 나란히 U-19 선수로 선발됐다.
당시 유예린은 세계 78위였고, 박가현은 75위였다.
또 성인 선수 중 세계 50위 안에 포함된 신유빈(대한항공)과 주천희(삼성생명)도 자동 선발됐다.
이는 작년 3월 경향위가 만든 지침에 따른 것이었으나 최근 체조와 스키 등 종목에서 임원 자녀 선수의 '특혜 선발' 의혹이 불거지면서 탁구까지 불똥이 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왕년의 '탁구 영웅' 유남규 경향위원장의 딸인 유예린은 경향위 지침 개정 전 세계랭킹이 180위권이었다가 자력으로 100위 안에 들면서 자동선발권을 따낸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유예린은 2일 발표된 여자 단식 세계랭킹에선 종전 71위에서 63위로 여덟 계단 올라섰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과 소집 일정이 늦춰지면서 답답한 상황이다.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가 지난 주말 끝난 시점에 맞춰 대표팀 소집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본격적인 훈련이 한 달 정도 늦어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
오상은 남자팀 감독과 석은미 여자팀 감독은 당분간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에 집중한다.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이 늦어지면서 이어지는 WTT 시리즈 대회와 프로탁구리그(17∼22일), 종별선수권(20∼27일) 등에 참가한 뒤 대표팀 소집 일정에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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