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곽빈(왼쪽), 류현진 조합을 2일 한신과 WBC 공식 경기서 점검했다. 곽빈과 류현진은 대만전 등판이 유력한 자원이다.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곽빈(27·두산 베어스)과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의 조합을 점검했다.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서 9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곽빈은 2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주춤했다. 구원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2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마운드 운영이었다.
곽빈은 1회말 삼자범퇴로 한신 타선을 제압했지만 2회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1·3루서 다카테라 노조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한신의 8, 9번타자 오노데라 단과 후시미 도라이에게 1타점 2루타를 연속 맞아 실점이 늘었다. 설상가상 그는 오른손 손톱에 생긴 경미한 부상으로 류지현 대표팀 감독(55)이 당초 계획했던 3이닝, 투구수 50~60개를 채우지 못했다. 다음 등판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모의고사를 불안하게 마무리했다.
반면 류현진은 베테랑의 관록을 선보였다. 그는 6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뒤 7회말 2사까지 5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7회말 2사 이후 다나바타 쇼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오바타 류헤이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전성기처럼 빼어난 구위는 아니었으나 뛰어난 커맨드와 변화구 구사로 상대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대표팀은 제6회 WBC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함께 조별리그 C조에 배정돼 있다.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대표팀은 WBC 우승후보로 불리는 일본이 아닌 대만과 맞대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유하고 있는 곽빈이 대만전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의 한신전 마운드 운영이 대만전의 힌트가 될 수 있다. WBC 규정상 1라운드에 등판하는 투수가 최대 65구를 던질 수 없다. 곽빈의 뒤를 이어받아 경기 중반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줄 수 있는 투수가 중요하다. 이런 상황서 류현진이 선발투수가 아닌,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불펜투수로 나서며 선발투수와 경기 중후반 필승조를 이어주는 두 번째 투수로의 역할을 점검했다. 곽빈과 류현진은 이날 등판 이후 5일간 충분히 휴식한 뒤 8일 대만전에 등판할 수 있다. 곽빈-류현진 조합이 대만전에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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