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대통령 카펠라 호텔서 만찬…"평화상징 장소 뜻깊어"
"싱가포르 외교의 '평화 리더십' 상징…韓 평화 진전 노력 지지 믿는다"
싱가포르 대통령 "흑백요리사 팬…우리 국민들 BTS에 각별한 관심"
(싱가포르=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과거 북미 정상의 대좌 현장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을 찾았다.
이 호텔은 2018년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기의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바로 그 곳이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그때와 같은 곳에서 이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을 연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곳은 서로 입장이 다른 국가들과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싱가포르 외교의 '평화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소"라며 "오늘 만찬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대화의 장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계속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은 디지털 연결성과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번영의 길에서 서로 필요하다"며 "양국이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강국이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혁신적이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국제 질서를 함께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하면서 흰색 와이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맸는데, 청와대는 싱가포르 국기 색상과 같게 색깔을 조합해 존중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정원 도시'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국가적 브랜드를 고려해 녹색 계열의 치마를 선택했다고 한다.
타르만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양국 우정을 기념했다.
또 "음식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국의 장인정신과 우수성을 잘 보여준 '흑백요리사'의 팬임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양국의 문화 교류가 활발함을 언급했다.
타르만 대통령은 "많은 싱가포르 국민이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완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해 좌중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도 공동언론발표에서 "싱가포르 국민이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열정적 팬"이라며 "올해 말 BTS가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이후 마지막 종착지로 싱가포르에서 공연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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