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일 기획예산처 장관 및 해양수산정무직 장관급 4명과 헌법상 독립기구 2명, 대통령 소속 정무위원회 5명 등 장·차관급 인사 11명을 지명·임명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의 박홍근 의원이 지명됐다. 지난 1월 25일 앞서 각종 의혹과 논란에 시달린 이혜훈 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지 36일 만이다.
야권 인사를 파격 발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이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측근 인사를 발탁했다. 박 후보자는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원내대표를 맡았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4선 의원으로 국회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국가 예산정책 전문가"라며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주권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온 인사로,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되었다"며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도약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힘있게 떠받치는 톱니바퀴이자 윤활유가 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획예산처는 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정부의 기획예산처는 단순한 예산의 효율적 편성을 넘어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중차대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지명했다.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사퇴해 공석이 된 지 81일 만이다.
이 수석은 황 후보자에 대해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라며 "부산 출신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고 '해양수도' 완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일연 변호사가 임명됐다. 정 변호사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친 정통 법조인 출신이다. 권익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국민 고충을 해소하며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는 송상교 전 진화위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 수석은 "대한변협 인권위원, 검찰 과거사위원 등을 두루 거친 법조인"이라며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를 규명해 온 새로 출범하는 제3기 진화위를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는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와 전현정 변호사가 각각 지명됐다.
이 수석은 윤 후보자에 대해 "선거제도 개혁 방안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공정한 선거관리와 선거제도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고,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20년 넘게 법관으로 재직해 온 인사로 선거관리의 신뢰를 높일 적임자"라고 말했다.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 에스원(S1) 고문, 박용진 전 국회의원, 이병태 카이스트(KAIST)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남궁범 부위원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뒤 보안전문 업체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재무 전문가이다. 박용진 부위원장은 평소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규제 개선을 추진해 온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이 수석은 이병태 부위원장에 대해 "기술창업, IT 경영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사회활동을 이어온 규제개혁 전략 전문가"라고 했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경제 기본권과 사회 형평성을 연구해 온 인사로 기본사회 정책 방향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옥주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한국생명윤리학회장, 대한의사학회장 등을 거친 인사로 생명윤리 정책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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