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 9등급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가운데,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대입 재도전인 이른바 '반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 규모가 약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도 9만2천390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통상 반수생은 6월 모의평가 이후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수험생 지형에서 재학생보다 'N수생'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수생이 급증하는 원인으로는 202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내신 5등급제' 개편이 꼽힌다. 현행 9등급제 체제에서는 상위 4%만이 1등급을 받지만, 개편되는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까지 1등급을 부여받는다.
입시업계에서는 9등급제 체제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상위권 재학생들에게는 올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부터는 낮은 성적을 받았던 후배들과 동일한 등급으로 묶이게 돼 변별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9등급제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고등급의 내신을 받아 놔 대입 재도전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약학 계열 재학생 등이 입시에 또 한 번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도입 예정인 지역의사제에 따라 의대 모집 인원이 증가한 점, 지난해 불수능으로 인해 만족하지 못한 대학에 들어간 수험생이 늘었다는 점 등도 반수생 증가에 힘을 싣는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 변화, 지역의사제,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반수생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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