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혼란이 격화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이번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석화·항공·해운은 물론 중동 국가와 연계된 방산·자동차 등 산업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산업통상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교전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이 해협이 봉쇄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공습 직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힌 터라 주변 지역의 긴장감이 높다.
우리 정부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 중이던 HMM 컨테이너선 한 척이 무사히 이 지역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운항을 이어가는 등 현재까지 우리 측 유조선과 LNG선 운항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중동 국가들과 진행하던 방산, 자동차 등 사업이나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더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추진하는 국가 주도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중동 수출도 증가 추세인데, 중동이 화약고가 된다면 정상적인 투자나 연구개발(R&D) 협력 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긴급대책반 반장을 맡은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변화를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중동 지역 에너지 수급 차질에는 비축유 방출 및 대체 물량 도입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고,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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