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 여파가 글로벌 스포츠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크게 직격탄을 맞은 종목은 축구다. 오는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 축구 대표팀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기리기 위해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는데, 그에 따라 프로축구 등 자국 스포츠 리그는 취소됐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보도에 의하면 1일 메흐디 타지(66) 이란축구협회장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으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에서 1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6월 15일과 21일, 미국 LA에서 뉴질랜드, 벨기에와 각각 대결하고 26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현지에 전운이 감돌면서 월드컵 출전 포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FIFA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체 출전 가능성을 짚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티켓은 8.5장. 이란과 한국, 일본,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라크는 5차 예선을 거쳐 UAE를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올라 있다. 4월 1일 멕시코에서 펼쳐지는 볼리비아-수리남 승자와 단판 승부를 벌여 이기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다만 이란이 월드컵 출전 티켓을 반납하면 이라크는 대륙 간 PO를 거치지 않고 본선행을 확정한다. 그럴 경우 UAE가 이라크 대신 볼리비아-수리남전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아시아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중동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AFC가 고조된 군사적 긴장감을 이유로 서아시아 지역 경기를 전면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8강 이후의 전체 토너먼트 일정도 연쇄적으로 밀린다. 아울러 이란의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앞서 현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에 입단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35)는 테헤란의 한국 대사관으로 피신해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2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C조와 D조 모든 경기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중동 팀들이 대거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연기된 C조와 D조 경기는 6월 말 시작하는 예선 윈도우3 기간 초반 개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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