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부담, 저희는 없어요”…시흥능곡고, 학생 주도 교복 개편 ‘선제적 실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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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부담, 저희는 없어요”…시흥능곡고, 학생 주도 교복 개편 ‘선제적 실천’ 눈길

경기일보 2026-03-02 13:5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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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능곡고 학생들이 올해부터 새로 바뀐 ‘편한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흥능곡고 제공
시흥 능곡고 학생들이 올해부터 새로 바뀐 ‘편한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흥능곡고 제공

 

최근 대통령이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교복 가격 인하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시흥능곡고등학교가 학생 주도로 교복 개편에 나서며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시흥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흥능곡고는 올해부터 기존 정장형 교복을 벗어나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된 ‘편한 교복’ 체계로 전환하고 신입생부터 새 교복을 적용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논의하고 합의한 결과로 교복값 부담 완화와 실용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낸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교복 변경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를 통해 추진됐다. 지난해 상반기 학생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교사와 학부모 의견 수렴이 이어졌고 두 차례에 걸친 교복선정위원회 회의와 추가 설문을 거쳐 최종안이 확정됐다.

 

설문 결과 교복 개선에 대한 전체 구성원 동의율은 78.2%에 달했다.

 

새 교복은 야구점퍼형과 후드집업형 상의, 생활복 반팔 상의 등 활동성을 강조한 구성으로 기존 정장형 교복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복과 하복을 포함한 교복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시흥 능곡고 학생들이 올해부터 새로 바뀐 ‘편한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흥능곡고 제공
시흥 능곡고 학생들이 올해부터 새로 바뀐 ‘편한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흥능곡고 제공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1학년 학생은 “예전 교복은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불편했는데 새 교복은 체육복처럼 편해 수업이나 이동할 때 훨씬 좋다”며 “학생 의견이 실제로 반영됐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흥능곡고 교사 A씨도 “교복을 단속의 대상이 아니라 학생 생활을 지원하는 요소로 바라보게 됐다”며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돼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낸 점에서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성장기 아이들에게 정장형 교복은 금방 작아져 추가 비용이 들었는데 생활복 형태라 활용도가 높고 경제적 부담도 덜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이재선 시흥능곡고 교장은 “이번 교복 변경은 학생 중심 학교문화로 나아가는 과정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교육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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