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조립형(모듈러) 산업용 리프트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중대재해와 같은 안전사고 감소를 이끌고 있습니다."
유흥식 삼성로지피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아산 사업장에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경영혁신 우수기업 현장 취재진에게 맞춤형으로 제작 중인 건설 현장용 리프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중공업 출신인 유흥식 대표가 2004년 창업한 삼성로지피아는 지게차 유통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장이 포화고 대기업과 글로벌 장비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단순 유통과 대여 사업만으론 성장의 한계가 명확했다. 유 대표는 이 시기를 "회사의 방향을 바꾼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의 안전 기준이 크게 강화되고, 동시에 공장 자동화와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범용 장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현장이 많아졌다. 유 대표가 선택한 해법은 맞춤형 산업용 리프트 개발이었다. 각 건설 현장의 구조·환경·안전기준에 맞춰 설계부터 제작, 설치까지 통합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로지피아는 2024년 기존 용접 방식과 달리 모듈을 조립하는 국내 첫 모듈러 산업용 리프트를 개발했다. TKE 엘리베이터코리아와 기술 협력을 통해 완성된 이 제품은 다양한 현장 환경에 맞춰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설치·조립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 특허 기술인 '안전 시스템 발판 기술'은 작업자의 낙상이나 끼임 사고 등을 구조적으로 예방한다.
현장에서도 성과를 입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천 송도에 있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이다. 다섯 번째 생산시설 공사 현장에 삼성로지피아의 모듈형 리프트를 도입하자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올라갔다. 유 대표는 "건설 현장의 리프트 설치 기간이 기존 30일에서 1일 이내로 줄어 공정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맞춤형 자동화 설비 적용으로 생산성이 약 30% 향상됐고, 무엇보다 안전사고 발생률이 96%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건비와 유지보수·관리 비용도 약 20%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삼성로지피아의 모듈형 산업용 리프트는 기존 공사장의 리프트보다 가격이 30% 이상 비싸지만, 혁신 성과가 입증되면서 찾는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경기 평택 반도체 생산시설, 미국 공장 건설 현장 등이 해당 제품을 도입했다. 대통령 표창·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기술혁신 공로도 인정받았다.
삼성로지피아의 기반이 된 지게차 유통 사업도 여전히 중요한 축이다. 대기업·중소기업 1만3000여곳에 지게차 신제품과 중고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긱플러스의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지게차 역시 공급 중이다. 최근 카자흐스탄 수출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주요 사업들이 고루 성장하며 실적도 함께 뛰었다. 삼성로지피아의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70%가량 급증했다. 유 대표는 "오는 2028년 500억원, 2030년에는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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