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과 삼일절 대체휴일이 맞물린 연휴 기간 관객 수가 급증하면서 극장가에서는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1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800만 6천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 하루에만 65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작품은 강원도 영월 유배지에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조선 6대 왕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 역사물들이 단종을 비운의 왕이라는 비극적 이미지에만 가두었던 것과 달리, 이번 영화는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권력의 중심이 아닌 민초의 시선에서 단종의 삶을 재조명한 점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단종과 광천골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는 깊은 신뢰와 연대를 극의 중심축으로 삼는다. 신분을 초월해 함께 나누는 밥상 장면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또한 백성을 지키려는 단종의 의지와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신의를 지키는 엄흥도의 서사는 현대 사회가 갈망하는 진정한 리더십과 인간미를 투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흥행의 일등 공신이다.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과 엄흥도 역의 유해진, 한명회 역의 유지태 등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인기는 실제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와 장릉에 대한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으며, 소설 단종애사가 다시금 주목받는 등 역사적 관심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800만 돌파 소식에 장항준 감독과 배우들은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 감독은 제작진과 배우 모두 상상하지 못했던 숫자라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지훈과 유해진 역시 팬들의 큰 사랑에 감사를 표했으며, 유지태는 인생에서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배우가 된 기분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극장가 불황을 뚫고 800만 고지에 안착한 왕과 사는 남자가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900만을 넘어 최종적으로 천만 관객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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