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농사 방해하던 잡초였는데…" 이제는 연 매출 10억 원 올린다는 '고소득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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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농사 방해하던 잡초였는데…" 이제는 연 매출 10억 원 올린다는 '고소득 나물'

위키푸디 2026-03-01 19: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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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세발나물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 / 위키푸디
갯벌에서 세발나물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 / 위키푸디

3월 바람이 갯벌을 스치면 바다 내음이 짙어진다. 남해안 간척지에는 연둣빛 나물이 얼굴을 내민다. 논둑과 염전 주변에서 자라던 풀이 이제는 봄 식탁에 오른다. 세발나물 이야기다.

가느다란 잎 세 갈래가 새 발 모양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전남 해남, 신안 등 서남해안 갯벌에서 주로 난다. 바닷물을 머금은 흙에서 자라 짭조름한 맛이 난다. 입안에서 톡톡 끊어지는 식감이 또렷하다. 한때는 농사에 방해가 되는 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연 매출 10억도 벌어다 주는 봄철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다.

갯벌에서 자라 짭조름한 맛, 봄에 가장 연하다

세발나물이 접시에 담긴 모습. / loveallyson-shutterstock.com
세발나물이 접시에 담긴 모습. / loveallyson-shutterstock.com

세발나물은 2월 말부터 4월까지 가장 연하다. 줄기가 가늘고 부드럽다. 손으로 꺾으면 쉽게 부러진다. 이 시기에 수확한 것이 맛이 좋다. 햇볕을 받고 자라지만 땅속에는 바닷물 성분이 스며 있다. 그래서 별다른 양념 없이도 간이 느껴진다.

갯벌에서 자라는 식물은 대개 염분을 견디는 힘이 있다. 세발나물도 마찬가지다. 잎에 수분이 많고 조직이 단단하다. 씹으면 아삭한 소리가 난다. 데쳐도 쉽게 흐물거리지 않는다. 이런 식감 덕에 고기 요리와 곁들이는 채소로도 쓰인다.

시금치보다 많은 칼슘, 바나나보다 높은 칼륨

세발나물 사진. / Vankich1-shutterstock.com
세발나물 사진. / Vankich1-shutterstock.com

세발나물은 겉보기와 달리 영양 성분이 알차다. 칼슘 함량이 높다. 시금치와 비교하면 약 20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뼈를 이루는 성분이 많은 셈이다. 칼륨도 풍부하다. 바나나보다 10배 이상 들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도 적지 않다.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뀐다. 눈과 피부를 지키는 데 쓰이는 성분이다. 비타민 C는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도 많아 장운동을 돕는다.

다만 염분을 머금고 자라는 식물이라 짠맛이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물에 가볍게 헹군 뒤 조리하면 짠맛이 줄어든다.

세발나물 여러 조리법

데쳐서 무친 세발나물이 접시에 담긴 모습. / sungsu han-shutterstock.com
데쳐서 무친 세발나물이 접시에 담긴 모습. / sungsu han-shutterstock.com

가장 많이 먹는 방법은 데쳐서 무치는 방식이다.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을 넣는다. 세발나물을 넣고 15초 안팎으로만 데친다. 오래 삶으면 식감이 사라진다. 건져서 찬물에 살짝 헹군 뒤 물기를 짠다.

간장과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어 가볍게 무치면 깔끔한 맛이 난다. 고추장과 식초를 더하면 새콤달콤한 무침이 된다. 짭조름한 맛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생으로 먹는 방법도 있다. 깨끗이 씻어 물기만 털어낸다. 구운 고기에 곁들이면 기름진 맛을 잡아준다. 샐러드에 넣으면 씹는 맛이 살아난다. 다른 채소와 섞어도 향이 세지 않아 잘 어울린다.

전으로 부치면 또 다른 맛이 난다. 부침가루와 달걀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씻은 세발나물을 듬뿍 넣는다. 중간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짭조름한 맛이 배어 있어 간장을 따로 찍지 않아도 된다.

오징어나 새우를 함께 넣어도 어울린다. 해산물과 궁합이 좋다. 반죽은 묽지 않게 맞추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식감이 살아난다.

신선한 세발나물 고르는 법과 보관 요령

시장에 세발나물이 비닐봉지에 담긴 모습. / 위키푸디
시장에 세발나물이 비닐봉지에 담긴 모습. / 위키푸디

세발나물을 고를 때는 잎이 연한 녹색인지 본다. 줄기가 마르지 않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뿌리 부분이 하얗고 싱싱한 것이 좋다. 누렇게 변했거나 물러진 것은 피한다.

구입 후 바로 먹지 않을 경우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한다. 신문지에 감싸 비닐 팩에 넣는다. 김치냉장고에 두면 약 2주 정도 상태가 유지된다. 오래 두고 싶다면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냉동 보관한다. 사용할 때는 해동 없이 바로 조리하면 된다.

세발나물은 봄에만 짧게 맛볼 수 있는 나물이다. 갯벌에서 올라온 연둣빛 채소는 식탁에 계절을 올린다. 짭조름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또렷하다. 조리도 어렵지 않다. 손질과 데침 시간만 지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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