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큼직한 양배추 한 통을 사 들고 오면 왠지 든든하다. 쌈 채소로도, 볶음과 국으로도, 샐러드로도 두루 쓰이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면 겉잎이 마르거나 속이 갈변해 아쉬움을 남기기 일쑤다. 이때, 조금만 신경 쓰면 양배추를 훨씬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준비물은 아주 간단한 한 가지. 바로 '이쑤시개'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양배추 심지에 이쑤시개를 꽂아 성장점을 손상시키면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이쑤시개 대신 키친타월을 활용해도 된다. 심지를 도려낸 자리에 물에 젖은 키친타월을 채워 보관한다.
먼저, 이 노하우는 양배추의 '심지'에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양배추에는 단단한 줄기 부분, 즉 심지가 있다. 이 부분은 양배추의 성장점이 자리한 곳이다. 여기에 이쑤시개를 2~3개 정도 꽂아 성장점을 물리적으로 손상시키면 내부 조직의 활성이 둔화돼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쑤시개를 꽂은 뒤에는 겉면을 키친타월로 한 번 감싸 수분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양배추는 수분이 많아 보관 중 겉면에 물기가 맺히면 쉽게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키친타월이 과도한 수분을 흡수해 주고, 동시에 냉장고 내부 공기로부터 채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감싼 양배추를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보다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비슷한 원리로 키친타월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양배추를 반으로 자른 뒤 심지를 도려내고, 그 자리에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채워 넣는 것이다. 이후 랩으로 단단히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다만 키친타월은 너무 흥건하지 않게, 물기를 살짝 짜낸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양배추는 보관만 잘해도 활용도가 매우 높은 식재료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면역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혈당 관리에도 좋다. 위 점막 보호에 관여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예로부터 위 건강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양배추는 생으로 채 썰어 샐러드로 먹거나 데쳐서 쌈 채소로 활용할 수 있다. 볶음·국·전 등으로 조리해도 맛있는 식재료다. 양배추를 잘게 다져 달걀과 함께 부쳐 '양배추전'으로 즐기거나, 고기 요리에 곁들여 기름진 맛을 잡는 용도로도 많이 활용된다.
물가가 오르는 요즘, 식재료를 한 번 사면 최대한 오래 알뜰하게 활용하는 습관이 중요해졌다. 보관법 하나만 바꿔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심지에 꽂은 작은 이쑤시개 몇 개와 키친타월 한 장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식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작은 원리를 응용해 일상의 살림 노하우를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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