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세리에A 4위 AS 로마가 부진의 늪에 빠진 유벤투스를 로마 올림피코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쐐기를 노린다. 세리에A 27라운드 빅매치로 치러지는 이번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 승부로 평가된다.
로마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기복이 적고 안정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 경기에서든 가끔 패배는 있지만 시즌 전체 흐름으로 보면 밀란과 비슷한 수준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모습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전술 조직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제대로 빛나고 있고 그 결과 로마는 현재 4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사실상 유력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경기 전 기준으로 유벤투스를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어 승리할 경우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유벤투스는 최근 사실상 ‘붕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수비 난조를 겪고 있다. 직전 5경기에서 무려 14실점을 허용하며, 이 기간 동안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 미만에 그친 팀이 단 한 팀도 없을 정도다. 특히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는 5골을 내주며 참혹한 패배를 당했고 잠시 반등세를 타던 스팔레티 감독 체제는 다시 깊은 의문 속에 빠져들었다. 팀 내 구조적인 문제와 전력 구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공격진에서도 뚜렷한 한계가 지적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조나단 데이비드는 기술과 움직임은 뛰어나지만 포스트 플레이와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는 전형적인 1톱 자원은 아니다. 피지컬이 크게 뛰어나지 않은 데이비드를 고립된 원톱으로 쓰는 현재 구성은 유벤투스의 공격 색깔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선수단 구성 자체가 오랜 기간 방향성을 잃어버렸고 그 여파가 올 시즌 경기력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 선발 라인업을 보면 로마는 3-4-2-1 전형으로 나설 전망이다. 스빌라가 골문을 지키고, 힐라르디–은디카–만치니로 이어지는 3백을 구성한다. 측면에서는 첼릭과 웨슬리가 윙백 역할을 수행하고, 중원은 크리스탄테와 코네가 더블 볼란치로 균형을 맞춘다. 2선에서는 펠레그리니와 사라고사가 공격 전개와 연계를 담당하고 최전방에는 말렌이 원톱으로 출전해 유벤투스 수비진을 공략할 전망이다.
유벤투스는 4-2-3-1을 예상할 수 있다. 페린이 골키퍼로 나서고, 수비 라인은 칼룰루–브레머–켈리–캄비아소가 네 줄을 이룬다. 중원 더블 피벗은 쿠프메이너스와 튀람이 맡아 수비 보호와 빌드업을 병행하고 2선은 곤살루 콘세이상–맥케니–일디즈로 구성돼 활동량과 돌파를 노린다. 최전방에는 조나단 데이비드가 원톱으로 나서지만 앞서 언급한 구조적 한계로 인해 얼마나 고립을 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베팅 시장에서도 이번 경기를 팽팽한 승부로 보고 있다. 양팀의 승리와 무승부 배당이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어느 한쪽으로 쏠림 없는 난전을 예상하게 한다. 다만 득점 숫자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빅매치답게 저득점 양상을 점치는 분위기다. 3골 미만의 양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득점 여부에서는 한쪽 팀이 무득점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팀 상황을 감안해 로마의 승리를 노려볼 만한 경기라는 평가다. 스쿼드 개개인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유벤투스가 우위지만 조직력, 안정감, 전술 완성도 측면에서는 로마가 현 시점에서 훨씬 나은 팀으로 보인다. 최근 수비 붕괴와 전술 혼란에 시달리는 유벤투스가 올림피코 원정에서 로마의 끈질긴 팀 플레이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로마가 1-0으로 승리할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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