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모레노, 또 무너졌다...'신성' 카바나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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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모레노, 또 무너졌다...'신성' 카바나에 완패

이데일리 2026-03-01 14:0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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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멕시코)가 홈 팬들 앞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모레노는 3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CDMX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카바나’ 메인 이벤트 플라이급(56.7kg) 경기에서 로니 카바나(잉글랜드)에게 5라운드 내내 끌려다닌 끝에 만장일치 판정패(46-49 47-48 47-48)를 당했다.

로니 카바나(왼쪽)가 브랜든 모레노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ㅂㅡ


브랜든 모레노(왼쪽)가 로니 카바나의 펀치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UFC


이로써 모레노는 통산 전적 23승 2무 10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UFC 323에서 타이라 타츠로(일본)에게 펀치 TKO패를 당한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현재 플라이급 랭킹 6위 자리도 더 내려가게 됐다. 타이틀 도전자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반면 카바나는 대어를 낚았다. 데뷔 후 9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8월 찰스 존슨(미국)에게 KO패를 당했던 카바나는 이번 승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단숨에 플라이급 랭킹 진입도 이루게 됐다. 통산 전적은 10승 1패가 됐다.

사실 이번 경기는 모레노를 위한 경기였다. UFC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파이터인 모레노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를 골랐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경험 면에서 모레노 쪽에 무게가 실렸다. 경기 전 승리 배당도 모레노의 우세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8살 때부터 킥복싱을 수련한 전형적인 타격가인 카바나는 1라운드부터 로킥과 카운터로 주도권을 잡았다. 모레노는 계속 전진하며 압박을 시도했지만 카바나는 거리를 조절하면서 잽으로 대응했다.

2라운드에서는 카바나의 왼손 펀치와 하이킥이 적중했다. 모레노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고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카프킥을 잇따라 허용한 모레노의 왼쪽 다리는 눈에 띄게 둔해졌다.

3라운드 모레노가 반격에 나섰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흐름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카바나의 방어는 견고했다. 클린치 공방은 이어졌지만 확실한 테이크다운은 나오지 않았다.

4, 5라운드에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모레노는 계속 레슬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좀처럼 상대를 넘어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카바나는 로킥과 바디킥, 잽을 꾸준히 적중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종료 직전에는 스핀 바디킥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카바나의 손을 들어줬다. 두 명의 부심이 1점 차로 채점했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그보다 더 차이가 났다.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베테랑인 모레노는 최근 빠른 스피드와 카프킥을 앞세운 젊은 선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바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설과 싸울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런 순간을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상대로는 “누구든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모레노는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홈팬들의 기대 속에 치른 복귀전은 씁쓸한 패배로 끝났다. 경기장 분위기도 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싸늘하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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