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한때 급락했지만, 강한 복구력을 입증하며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 사망 소식이 공식화되자 최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7% 오른 987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9500만~9600만원선을 오가던 비트코인은 공습 소식이 알려진 오후 3시(현지시간) 이후 3% 넘게 밀리며 9200만원선까지 내려갔다.
달러 기준으로는 4% 이상 급락해 6만3959달러를 기록했고, 한때 6만3062달러까지 떨어지며 6만3000달러선 붕괴 위기까지 연출됐다. 다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재는 다시 6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알트코인인 이더리움도 공습 직후 6% 가까이 하락한 1864달러까지 밀렸다가, 현재는 24시간 전보다 5.37% 오른 203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각각 7%, 6%대로 하락했던 리플과 솔라나 역시 이날 4.67%, 7.27%씩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테헤란 내 군사 목표물 등을 타격한 뒤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미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번 공습은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이 일대에는 하메네이의 집무실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히며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화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무력 공세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단기 악재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시장이 쉽게 부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로 촉발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이 단기 급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반영된 뒤, 이후 안도 랠리 성격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11점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가, 이날은 14점으로 다소 완화됐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심리가 극대화돼 투자자들의 과매도 가능성이 커지고, 100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탐욕에 치우쳐 조정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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