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흡수통일 추구 안해…북미대화 재개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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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흡수통일 추구 안해…북미대화 재개 위해 노력"

프레시안 2026-03-01 11:0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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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3.1절 107주년을 맞은 1일 북한 체제 존중과 흡수통일 포기 의사를 밝히며 북미 대화를 비롯한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북한에 요청했다. 일본을 향해선 과거 직시를 언급하면서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중점을 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그날은 모두가 하나였다. 계층과 신분의 차이도, 연령과 성별의 차이도 없었다. 영남과 호남이 하나였고, 좌와 우가 따로 없었다"고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올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고 회고한 이 대통령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확립되었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하지 말자"며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했다.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신뢰 회복 기조를 지속할 뜻을 밝힌 이 대통령은 "이 정부의 뜻과 무관하게 일어난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긴장과 충돌을 유발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측과의 대화 재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유화적 정책에도 '적대적 두 국가'를 강조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 북한을 향해 "북측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선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고통받는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이 계시다"면서도 과거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일본 정부도 계속 호응해 주길 기대한다"며 사과 요구를 에두르기도 했다. 대신 "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 방향을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일본과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양국 국민께서 관계 발전의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열들께서는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하여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졌다"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바라셨던 선진 민주 모범국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문화가 꽃피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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