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증원 ‘비대위’ 부결… 대정부 투쟁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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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증원 ‘비대위’ 부결… 대정부 투쟁 기조 유지

이데일리 2026-03-01 09:3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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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를 추진했으나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다. 다만 대정부 투쟁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참석 대의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2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의대 증원과 관련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이 상정됐다. 재석 대의원 125명 중 반대 97표, 찬성 24표, 기권 4표로 안건은 부결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대신 집행부에 의정협의체 등을 통한 합법적 투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임총 후 백브리핑에서 “이번 임총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회원들의 강한 불만이 표출된 자리”라며 “총회에 참석한 전공의들의 분노도 컸다”고 밝혔다.

비대위 부결과 관련해 그는 “임총이 개최된 것 자체가 집행부와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도 “새로운 비대위를 만들어 힘을 분산하기보다 기존 체계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범대위 등 기존 투쟁기구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합법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궐기대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의협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집행부를 중심으로 의료 수호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대의원회는 “정부가 의료계의 합리적 목소리를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했다”며 “의료체계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일방적 증원 정책을 ‘정치적 폭거’로 규정하고, 집행부가 범대위를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의결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협회가 제안한 의정협의체 구성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히고 3월 출범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새롭게 가동될 의정협을 통해 필수의료 및 기피과 적정 보상, 의료사고 형사처벌 면책 법제화, 면허취소법 등 현안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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