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용산과 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까지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실거래는 관악, 노원구 등을 위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하는데 그치며 4주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0.04%포인트로 축소됐다.
부동산원의 이번 조사에서 서초구와 강남구는 급매물 등의 영향으로 –0.02%, –0.06% 하락 전환했다. 이는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기조가 꺾인 것이다. 2025년 3월 넷째 주를 마지막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송파구도 –0.03% 하락 전환했다. 한강벨트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구도 –0.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호가를 낮춘 급매가 등장하는 등 매물이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부동산플랫폼 아실의 지난달 26일 기준 자료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784건으로, 한달 전 대비 27%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 3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플랫폼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8754건에서 9271건으로 5.9% 늘어났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10.7%, 8.7% 증가했다.
특히 노원, 강북 등에서도 매물이 쌓이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매물은 같은 달 초보다 1100건(24.8%) 늘어난 5529건으로 집계되며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관악구와 강북구에서도 매물이 각각 21.9% 13.9% 증가했다.
또한 호가를 대폭 낮춘 급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메이플자이 전용 59㎡는 최근 직전 최고가 대비 4억원 가량 낮은 매물이 거래됐으며,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도 전용면적 84㎡의 호가가 최고가에서 약 5억원이 떨어진 매물이 나온 상황이다.
다만, 정부의 대출 강화 정책 등으로 인해 강남3구 아닌 노원구 등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월 들어 서울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노원구로 전체 거래 2236 건 중 14.4%를 차지했다. 이를 이어 성북구와 구로구, 은평구, 관악구 등에서도 100건이 넘은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체결된 아파트 매매 거래의 84.9%가 15억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언론을 통해 “강남권 급매물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호가 간극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본 계약을 해야 하는 매도자들의 움직임으로 3~4월 중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10억~15억원 이하 매물 역시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잘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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