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해설, 공식 안전 장비] 독점이 아닌 표준의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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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해설, 공식 안전 장비] 독점이 아닌 표준의 고도화

오토레이싱 2026-03-01 07:4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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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동차연맹(FIA)이 레이싱 포스 그룹 산하 ‘OMP’와 ‘벨 레이싱’을 공식 안전 장비 공급사로 연장 발표했다는 소식에 일부에서는 “이제 모든 팀이 해당 브랜드 장비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FIA의 공식 안전 장비 지정은 ‘시장 독점’이 아니라 ‘표준의 고도화’에 가깝다. 사진=FIA
FIA의 공식 안전 장비 지정은 ‘시장 독점’이 아니라 ‘표준의 고도화’에 가깝다. 사진=FIA

FIA는 오랫동안 안전 장비에 대해 ‘호몰로게이션(공인 규격 인증)’ 체계를 운영해왔다. 헬멧, 방염 슈트, 장갑, 부츠, HANS 디바이스 등은 모두 FIA 기술 규정을 통과해야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체계는 1960~70년대부터 존재했고 1994년 F1 산마리노 그랑프리 이후 대대적인 안전 강화 흐름 속에서 더욱 정교해졌다. 즉 2012년 이전에도 FIA 승인 안전 장비는 존재했지만 그때는 ‘공식 파트너’라는 구조보다는 기준을 통과한 제품은 누구나 사용 가능한 다수 브랜드 병존 체계였다.

전환점은 2012년이다. FIA가 OMP와 첫 공식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세이프티카 드라이버, 메디컬카 스태프, FIA 공식 관계자 장비를 통합 공급 체계로 전환했다. 이는 단순한 장비 납품 계약이 아니라 고전압 하이브리드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 협력 구조의 시작이었다. 2014년 F1 파워유닛이 하이브리드로 전환되면서 고전압 대응, 화재 특성 변화, 경량·고강성 소재 개발 등이 안전 장비에 요구됐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공식 공급사’라는 개념이 FIA 운영 인력에 한정된다는 사실이다. 팀과 드라이버는 지금도 FIA 호몰로게이션을 통과한 제품이라면 브랜드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F1 그리드를 보면 ‘벨’, ‘아라이’, ‘슈베르트’ 등 다양한 헬멧 브랜드가 공존하고, 레이스웨어도 ‘알파인스타’, ‘푸마’, ‘OMP’ 등으로 나뉜다. 독점은 규정이 아니라 스폰서 계약의 영역이다.

현재의 구조는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FIA는 ‘기준’을 만들고 제조사는 그 기준을 통과해 인증을 받는다. 팀과 드라이버는 그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그리고 FIA 공식 인력은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공급사의 장비를 착용한다.

또 하나 짚어야 할 점은 규격의 진화다. 헬멧은 FIA 8860-2018 등으로, 방염 슈트는 8856-2018 규격으로 강화됐다. 새로운 규격이 의무화되면 구형 장비는 사용이 제한된다. 즉 브랜드 자유는 유지되지만 기술 기준은 계속 상향된다.

결국 FIA의 공식 안전 장비 지정은 ‘시장 독점’이 아니라 ‘표준의 고도화’에 가깝다. 전동화와 복합 기술이 확산되는 현재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안전 장비 역시 차량 기술만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호몰로게이션이라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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