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남준 계양을 경쟁에 김용 평택을 등판설…조국 거취도 변수
"서두를 필요도, 서두를 수도 없다"…先 지선 공천작업 後 재보선 기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 단체장 후보 공천에는 속도를 내고 있으나 지선과 같은 날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논의는 신중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재보선 지역이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요인에 더해 후보 공천 과정에서 풀어야 할 방정식이 고차원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공천 문제에 대해 "서두를 필요도 없고, 서두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의 단수공천 및 경선 계획 등을 정하고 나면 사실상 바쁜 것은 정리가 된다"며 "그러면 본격적으로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선(先)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 후(後)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논의' 입장은 우선 재보선 지역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까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된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10곳 안팎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더해 충청, 호남,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놓고 여야의 적지 않은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라는 점에서다.
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했으나 2024년 총선에서는 압승했다는 점에서 상당수 재보선은 민주당 지역구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는 탈환이 목표이지만 국회의원 재보선은 수성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는 것이다.
누구를 '대표선수'로 내보낼지를 놓고도 당 지도부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월 재보선은 "전략 공천 위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계양을 공천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로선 최근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쟁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송 전 대표는 자신이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면서 의원직을 내놨고 이 대통령이 이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때부터 함께한 최측근 인사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평택을 등판설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재보선 출마를 시사한 김 전 부원장이 전국을 돌며 출판기념회에는 여당 인사들이 총출동하고 있으며 당에서는 김 전 부원장 사건을 검찰의 조작 기소 사건으로 사실상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 관련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나설 경우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범여권 성향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원내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혁신당에서는 벌써 민주당 귀책 사유가 있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 재보선에 민주당이 공천해선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달 22일 "재보선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가 고향인 부산에서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될 경우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도 보선 지역에 추가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른바 '조국 사태'의 당사자인 조 대표의 출마가 지역은 물론 전체 선거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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