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공무원 사인 희화화 논란에 결국 사과… "문제 장면 재편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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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전쟁49', 순직 공무원 사인 희화화 논란에 결국 사과… "문제 장면 재편집 결정"

메디먼트뉴스 2026-02-28 21:4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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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의 사인(死因)을 예능 미션의 소재로 활용해 거센 비판을 받은 끝에 해당 회차를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전날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고 김철홍 소방장과 이재현 경장의 유가족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다며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기존 공개분을 재편집된 동영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불찰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소방 및 경찰 공무원, 시청자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공개된 2화의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에서 시작됐다. 출연진이 실제 순직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사인을 추측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여과 없이 방송된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한 출연자가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다 순직한 이 경장의 사인을 언급하며 '칼빵'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해 공분을 샀다.

또한 2001년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중 순직한 김 소방장의 사인을 두고 출연진이 화재나 붕괴 압사 가능성 등을 게임처럼 추측하는 장면 역시 논란이 됐다. 공무 수행 중 숭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죽음을 서바이벌 예능의 경쟁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유족과 관련 단체들의 반발도 거셌다. 일부 유족 측은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상세한 취지를 설명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동의만 구했다고 주장하며 유감을 표했다. 경찰 및 소방 단체들 또한 순직자를 오락적 소재로 소비했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초 제작진은 유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해명했으나, 동의 과정의 진정성과 적절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24일 1차 사과에 이어 문제 장면 삭제와 재편집이라는 추가 조치를 내놓게 됐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등 49명이 모여 점술 능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OTT 예능이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제작 윤리와 표현 수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다시금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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