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바레인·사우디·UAE 등 19곳에 4만~5만명 주둔
다수 이란 미사일·드론 사정권…벌떼공습에 방어망 과부하 걸릴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폭격하자 이란은 즉각 중동 역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타격으로 응수했다.
이란이 중동 내 전체 미군 자산을 미사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실제 현황과 병력 배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동에는 약 4만∼5만명의 미군이 19개 이상의 주요 군사 시설에 분산 주둔하고 있다.
이 중 8곳은 영구 기지로 분류되며, 대이란 작전 및 방어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이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 있다고 보는 군사 기지는 13곳으로, 여기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4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1만명 이상의 병력이 주둔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의 전진 본부 역할을 하는 이곳에는 전략폭격기, 무인기, 공중급유기 등 첨단 항공 자산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있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바다의 미 해군을 지원하는 시설이 밀집해 있다.
쿠웨이트에는 중부사령부 본부가 있다.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들의 주된 역할은 대규모 병력·물자 수송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는 F-35A 스텔스기와 다수의 정찰 자산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첨단 방공망 시스템이 집중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은 북부 아르빌과 서부 안바르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기 불과 며칠 전 시리아 주둔 병력을 대거 이동시킨 바 있다.
시리아 내전 상황이 안정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 목적으로 주둔하던 병력을 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대이란 군사 작전에 앞서 방어력이 취약한 소규모 전초기지 병력이 이란이나 대리세력의 보복 표적이 되는 것을 막을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내 미군 기지들은 촘촘한 방공망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벌떼 공격'이 쏟아질 경우 방어망이 과부하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란이 공언해온 보복이 얼마나, 어떤 수준으로 이뤄지느냐가 이번 전쟁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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