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납치가 이렇게 안락해 <집순인데, 피폐감금물에 빙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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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납치가 이렇게 안락해 <집순인데, 피폐감금물에 빙의해버렸다>

웹툰가이드 2026-02-28 19:37:43 신고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툰 < 집순인데, 피폐감금물에 빙의해버렸다>는
과로사한 평범한 회사원이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으로
빙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습니다.
왕녀의 대리인으로 혹사당하던 인물이 뜻밖의 납치를
당하면서, 피폐한 삶에서 벗어나 ‘안락한 감금’이라는
모순된 휴식을 얻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인 직장인의 피로감과 자발적 집순이의 심리를
동시에 녹여낸 코미디 판타지물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왕녀는… 밖에 나갈 생각이 없는 건가?”

남주의 툭 던진 한마디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주는 한창 달콤한 딸기 케이크를 즐기던 중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던 맞은편의 남자는
다시 한번 밖으로 나갈 것을 권했습니다.

“밖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느냐.
 식후에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좋으니 말이다.”


그러자 여주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죄인인걸요.”

자신은 죄인이니 마땅히 자숙해야 하며,
이렇게 식사 자리에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과분한 처사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었습니다.
여주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망울로
연기까지 곁들이며 덧붙였습니다.

“오늘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게 맞을 듯합니다.”



남주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무심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 자숙이 벌써 2주째라는 건 알고 있나?”
“이번 자숙은 날씨가 너무 덥다는 이유로 시작됐고,
 그전 자숙은 만화책을 깔고 잤다는 이유였지 않나.”

들켜버린 게 민망한 듯 여주가 멋쩍게 웃어 보이자,
남주는 다시 물었습니다.

“만화책을 그린 화가들에게 미안하다고는 했느냐.”

여주는 당황해 말을 더듬으며 “그건… 아직…” 하고
얼버무렸습니다. 남주는 어이가 없는지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숙을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

그의 물음에 여주는 속으로
‘집이 최고야! 밖은 위험해!’라고 간절히 외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그녀는 짐짓 엄숙한 표정으로 둘러댔습니다.

“대공 전하께서 준비해주신 고귀한 만화책을
 제 방만 한 엉덩이로 깔아뭉갰으니 벌을 받아야죠.”

그 말에 남주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누가 보면 내가 그대에게 참 가혹하게 구는 줄 알겠군.”

여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말을 받아쳤습니다.

“저는 양심의 척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벌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그럼, 솔트가의 죄인은 지금 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주는 도망치듯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방으로 돌아온 여주는 망설임 없이
침대 위로 몸을 던졌습니다.

“역시 침대가 최고야.”

그녀는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며 식탁에서 몰래 챙겨온
케이크를 꺼냈습니다. 달콤한 조각을 입에 물고는
만족스러운 혼잣말을 이어갔습니다.

“내일 점심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방 안에만 있어도
 충분히 버틸 수 있어. 침대에 누워 있으면 칼로리 소모가
 극한으로 줄어들거든. 현기증도 딱히 안 느껴지고.”

이어 화면에는 그녀가 공들여 구축한 완벽한
‘집순이 환경’이 비춰집니다.
오크 가죽으로 특수 제작해 한 줄기 빛도 허용하지 않는
암막 커튼, 침대에 누운 채 손가락만 까딱하면
즐길 수 있는 각종 유희 거리들, 그리고 적은 양으로도
확실한 에너지원이 되는 고칼로리 비상식량까지.
모든 것은 최소한의 활동 반경 안에서 해결되도록
치밀하게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인생 만족도 MAX 찍은 빙의자의 삶'
라는 문구가 화면을 가득 채우자,
여주는 이불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중얼거렸습니다.

“완벽해… 황제 감금이 이런 건가?”

그렇게 평화로운 순간도 잠시, 장면이 급격히 전환됩니다.
화면 중앙에 놓인 책 표지에는 <강제 황후> 라는
강렬한 제목이 새겨져 있고, 이윽고 여주가 빙의된
원작 소설의 잔혹한 내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원작 속 르메이아 솔트는 만약 사내로 태어났다면
한 나라의 왕이 되었을 것이라 칭송받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범한 재능은 비극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철혈의 황태자 라이든의 집착적인 구애 끝에,
그녀는 결국 납치와 감금이라는 비운을 맞이하는
원작의 여주인공이었죠.

기억 속 르메이아는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차림으로 서늘한 소리를 내뱉곤 했습니다.

“오늘 안에 서류들 처리 못 하면 밥은 없다고 했을 텐데?!”

그녀는 일밖에 모르는 냉정한 워커홀릭이자,
주변 사람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여 혹사시키는
악명 높은 고용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침대 위에서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여주가 빙의한 인물은 그 화려한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르메이아의 배다른 자매이자,
원작에서는 이름조차 희미했던 엑스트라
‘에이프릴’이었습니다.

에이프릴의 삶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노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왕녀의 국정 대리를 맡아 최악의 노동 환경에서
착취당하며, 식사와 수면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야근만 반복하던
비참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이네….”

침침한 눈을 비비며 끝도 없이 쌓인 서류를 정리하던
그때였습니다.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그녀는 순식간에 납치를 당하고 맙니다.

처음엔 죽음의 공포가 온몸을 휘감아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끌려가는 와중에 그녀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거칠게 다루던 납치범들이 나누는 대화가
귓가를 때렸기 때문입니다.

곧이어 그녀는 이 황당한 상황의 실체를 알게 됩니다.

자신을 납치한 자들이 에이프릴을
바로 그 악명 높은 ‘르메이아 왕녀’로
단단히 착각했다는 사실을 말이죠.



에이프릴은 억울함에 목소리를 높여 항변했습니다.

“전 그냥 시녀예요!”

하지만 그 간절한 외침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납치범들 사이에서
차가운 위압감을 뿜어내던 블레일 대공은
그녀를 빤히 훑어보더니 나지막이 읊조렸습니다.

“뭔가 수상하다.”

그는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에이프릴을
그대로 데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납치 이후의 생활은
이상하리만큼 평화롭습니다.

“무슨 납치가 이렇게 안락해?
 밥도 주고, 잠도 재워주고, 돈까지 줘?” 

여주는 처음엔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문을 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안락한 감금 라이프’였습니다.

이전의 과로로 찌든 삶과 달리, 납치 이후 그녀는
침대에서 편히 자고, 식사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에게 감금은 ‘휴가’였습니다.
전생에서 회사에 매여 있던 생활과 비교하면,
이곳은 천국이었죠.

“이번 생에서는 과로사에서 해방될지도 몰라.”

여주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한
기운도 느낍니다. 대공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지금의 평화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편한 감금이라면 평생 감금돼도 좋겠다…”

그녀는 새로이 시작된 이상한 평온에 젖어듭니다.

< 집순인데, 피폐감금물에 빙의해 버렸다>는
웃기면서도 어딘가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설정으로 막을 엽니다. 현실의 피로에 절어 있는
직장인이 로판 속 감금물에 들어와 도리어 안식처를
찾는다는 이 지독한 아이러니가 작품의 핵심 매력입니다.
주인공의 대사 하나하나에는
‘이제는 제발 좀 쉬고 싶다’는 현대 직장인들의
절실한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 집순인데, 피폐감금물에 빙의해버렸다>를 감상해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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