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55) 감독이 부임 3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챙긴 데 만족했다.
서울은 2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분 송민규, 후반 15분 조영욱의 득점으로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인천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새 시즌 개막전이자 K리그 대표 더비 중 하나인 '경인더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2경기 1무 1패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K리그1에선 다른 내용과 결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 온 지 3년 차인데 앞서 2년 연속 개막전을 2실점 하고 졌다. 포항에 있을 땐 다 이겼기 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며 "3년 차 첫 경기는 이겨서 기분이 남다르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팀이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인천의 K리그2(2부) 경기를 살펴본 후 라인을 내리지 않는 것에서 해법을 찾았다. 그는 "인천이 큰 틀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가 라인을 내려도 제르소의 속도가 너무 빨라 막지를 못했는데, 그 과정을 없애기 위해 계속 훈련했다"고 털어놨다.
서울은 이날 득점을 기록한 송민규, 조영욱을 비롯해 공격에 배치된 안데르손, 후이즈, 클리말라 등이 고른 기량을 펼치며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했다. 김기동 감독은 "안데르손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데 최근 경기는 중앙에서 답답해서 측면으로 이동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조영욱도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데 선발로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계속 경쟁하면서 팀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데뷔전을 치른 센터백 로스를 향해서도 덕담을 남겼다. 김기동 감독은 "후방에서 경기 운영 역할을 많이 해준다. 야잔과 비교하면 발밑은 좀 더 좋지만, 대인마크에서 파괴력은 밀린다"며 "야잔의 몸이 좋아지면 로스와 경쟁 구도가 될 것이다. 장단점이 확연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전망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이래서 축구라는 걸 느꼈다"며 "첫 경기 치고는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K리그1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점은 수확이다. 윤정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인천이 K리그1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얻었다. 이케르, 오후성 등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면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주일 동안 수정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교체 투입한 이적생 이청용에 대해선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고,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포지션을 세웠다. 다만 지고 있는 상황이라 힘든 점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조급해했다"고 돌아봤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