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2실점을 한 산프레체히로시마전이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한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개막전)를 치른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인천보다 경기력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들을 통해 실전 감각을 배양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서울은 인천 원정에서 큰 위기 없이 대체로 경기를 잘 치렀다.
후반 들어 서울이 2골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후반 2분 인천의 패스를 가로챈 바베츠가 찔러준 패스를 송민규가 이어받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에는 안데르손이 띄워준 공을 조영욱이 가슴으로 받은 뒤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32분 바베츠가 퇴장당하고 후반 막판 박성훈이 페널티킥을 내줘 무고사에게 실점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무엇보다 개막전 승리에 기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에 온 지 3년차다. 1, 2년차에는 2골 실점하고 졌는데 이번엔 이겨서 기분이 남다르다. 포항에서는 다 이겼는데 여기서는 지금까지 다 져서 자존심이 상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히로시마전 끝나고 기자분들에게 팀에 큰 힘이 될 거라 말했는데 같은 상황이었다. 수적 열세도 아니었는데 라인을 내려서 세컨볼을 상대가 슈팅할 수 있게 했는데 오늘은 그 경험을 교훈 삼아 라인 컨트롤을 하면서 갔던 게 상대에게 완전한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가 됐다. 선수들도 느꼈을 거다. 상승세를 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정말 많은 수호신이 오셨다.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계속 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원정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날 안데르손, 송민규, 조영욱 등 공격진의 컨디션이 좋았다. 김 감독은 우선 안데르손에 대해 "안데르손은 안쪽에 뒀다가 오늘은 측면으로 뺐다. 측면과 안쪽 실험을 동계부터 계속했다. 안쪽에서는 답답해서 오늘은 측면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게 공간 창출에 도움이 될 거라 봤다.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계속 미팅을 했다. 몸이 안 올라와서 네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팀의 10번은 팀의 수준을 보여준다,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근래 뛴 경기 중에서는 가장 잘했다. 후이즈와 클리말라도 경쟁 구도다. 자기 특징들을 확실히 보여줬다. 경쟁을 통해 좋은 쪽으로 가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데르손은 10번 자리에서 활약해줬으면 좋겠다. 상대를 끌고 나왔을 때 뒷공간을 파괴력 있는 선수가 들어가느냐, 후이즈와 연계를 통해 들어가느냐. 경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번에서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득점한 송민규와 조영욱에 대해서는 "송민규의 골은 당연히 좋다. 팀에 와서 첫 골이다. 선수가 욕심도 있었다. 예전 모습을 빨리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인이 답답한 마음을 이번 골로 풀고 다음 경기 편안한 마음으로 하면 다음 경기 좋은 골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영욱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톱, 10번, 측면에서 선다. 많은 경쟁자가 오니까 동계에서는 밝은 모습보다 진중한 모습이었다. 연습 경기할 때는 선발로 많이 못 나갔다. 시즌 들어와서는 선발로 나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 자리에서 뛰면서 임무를 줬는데 그 임무를 잘 수행해줬다. 그러다 보니 기회가 왔고 멋진 골을 넣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 기대하겠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베츠와 로스도 리그 데뷔를 했다. 바베츠의 퇴장이라는 오점은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제 역할을 다했다. 김 감독은 "2명 다 능력있는 선수다. 스피드가 있진 않지만 바베츠는 공격의 시발점이다. 공이 거기서 나간다. 로스도 뒤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역할을 해준다. 발밑이 야잔과 비교하자면 더 좋다고 여겨진다. 대인마크에서 파괴력은 야잔이 더 좋다. 로스도 마찬가지고, 바베츠도 공격 작업을 할 때 앞선 선수들이 공을 편하게 받도록 만든다. 야잔이 몸이 좋아져서 팀에 들어오면 로스와 경쟁을 할 거다. 같이 서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활용 방안을 밝혔다.
이날 서울은 특히 인천의 후방 빌드업을 괴롭히는 압박이 잘 됐다. 김 감독은 "인천이 작년에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큰 틀은 바꾸지 않을 거란 예상이 있었다. 훑어보니 많은 팀들이 내려섰고, 바로우와 제르소가 빠르니 막지 못하더라. 그 장면을 없애기 위해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 실패도 했지만 전반에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선수들에게도 아스널 경기를 보면 전방압박이 좋다. 그걸 보면 70%는 성공하고 30%는 위기도 맞는다. 그게 무서워서 못하면 빠졌을 때 위기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감히 압박하자고 했다. 그게 잘 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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