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많은 개막전이었다. 웃은 쪽은 FC서울이었다.
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공식 개막전에서 2-1로 이겼다.
앞서 올해 치른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1무 1패를 거뒀던 서울은 공식전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K리그1으로 복귀한 인천은 첫판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날 인천에는 1만 8108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차며 전석이 매진됐다. 서울은 적지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따냈다.
승리를 이끈 건 김기동 서울 감독의 ‘애제자’인 송민규와 조영욱이었다. 송민규는 후반 초반 팀에 리드를 안겼고, 조영욱은 쐐기골을 넣으며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했다.
개막전부터 유독 해프닝이 많이 벌어졌다. 심판이 부상으로 이례적으로 교체 아웃됐고, 서울 ‘신입생’ 바베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2026시즌 ‘1호 퇴장’ 불명예를 안았다. 논란 속 인천에 입단한 이청용은 후반 피치를 누비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주심이었던 이동준 심판이 전반 4분께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결국 대기 심판이었던 송민석 심판이 주심으로 투입됐다.
서울이 초반부터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다. 전반 9분 인천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탈취한 클리말라가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동헌에게 막혔다.
원정팀 서울은 거센 압박으로 인천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인천은 후방부터 풀어 나오려고 했다. 인천의 빌드업은 이따금 위기로 이어졌다. 전반 23분 골키퍼 김동헌이 이케르에게 패스한 것이 빼앗겼고, 또 한 번 클리말라가 왼발로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5분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아 찬 슈팅도 김동헌이 잡아냈다.
인천은 매끄러운 패스로 전방까지 가는 경우가 잦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인천은 전반 36분 박승호가 서울 센터백 로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직접 나선 박승호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구성윤이 잡았다.
전반 40분 인천 김명순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는데, 주심이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 후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46분 코너킥 상황 이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조영욱이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휘어들어 갔지만, 로스의 발끝에 닿지 않으며 무위에 그쳤다. 인천은 전반 51분 제르소의 패스를 무고사가 아크 부근에서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클리말라와 손정범을 빼고 후이즈와 이승모를 투입했다.
후반 킥오프 2분 만에 서울이 리드를 쥐었다. 인천의 후방 빌드업을 끊은 서울은 바베츠가 중앙에서 패스를 찔렀고, 이를 김건희가 클리어링에 실패했다. 볼을 가로챈 송민규는 골키퍼 김동헌이 넘어지는 것을 보고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불이 붙었다. 인천은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로스를 완벽히 따돌리고 전진해 패스를 건넸고, 박승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빠지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한 점 더 달아났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조영욱이 전방으로 볼을 끌고 내달리다가 오른쪽에 있던 안데르손에게 건넸다. 안드레손이 띄워준 패스를 조영욱이 가슴 트래핑으로 떨궈두고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인천은 후반 18분 박승호와 이케르 대신 이청용과 이명주를 넣었다. 그러나 서울의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인천은 후반 27분 정치인, 서울은 정승원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서울 골키퍼 구성윤이 볼을 들고 찬 킥이 무고사 등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주심은 무고사가 의도적으로 진로를 막았다고 판단해 서울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서울은 후반 33분 바베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바베츠가 경합 과정에서 인천 김명순의 발을 밟았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46분 주심이 인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서울 센터백 박성훈이 문전에서 박호민의 득점 찬스를 저지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줬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깔끔하게 오른발로 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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